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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4.02 풀들

2016년 04월 02일 토 맑음 구름. <열매, 뿌리의 날>

 

동네분들은 밭 장만을 마친 모양인지

요즘은 트렉터 다니는 소리가 많이 줄었다.

 

우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밭을 준비해야한다.

 

젤 먼저 빈 밭에 주인으로 자리차고 앉은

이 풀들을 뽑아내야한다.

 

김의 털인지 뭐인지...

넓게 활착한 뿌리에 흙들을

힘껏 웅켜쥐고 있어 풀 매는데

엄청 시간이 소요되는 녀석이다.

따스한 날씨에 무당벌레는 풀 주변에 많이도 보인다. 

벌써 하얀 딸기꽃이 폈다.

4월에 노지에서 딸기꽃이 피는 일이

드물다는데 날이 많이 따뜻해서 인 듯 하다.

이 너른 밭엔

고구마랑, 땅콩, 율무, 야콘, 생강이

들어갈 예정이다. 

 

큰아이 민경이가

어제 황매산 올라가는 버스길에서

본 벚꽃이 너무 좋았다며

사진 찍으러 가자고 해

잠시 일 손 멈추고 올랐다.

살짝 왜소해 보이지만 만개한 벚꽃이

예쁘다.

 

 

 

 

비소식에 마늘과 양파에

오줌액비도

쌀겨도 뿌려본다.

무엇보다도 밑거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지만,

비 소식에 욕심한번 내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