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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4.21 비온 다음날

 2013년 04월 21일 일 맑음

 

비온 다음날이라 화창하고 맑음 하늘이다.

그 대신 날씨는 쌀쌀하고 서리가 내린 모양이다.

 

기다리던 비가 내린 뒤라 밭의 감자가 궁금하다.

우선 집에서 가까운 소나무밭부터 가 본다.

 

땅을 뚫고 올라오는 감자가 많아지고,

그와 더불어 풀들 특히 명아주도 많이 올라왔다.

 

소나무밭엔 자주감자를 많이 심었는데

흙이 부드러워 그런지 싹도 빠르고 튼실하게 잘 올라왔다.

 

비오기전날 계분과 미강, 깔비를 섞어 만든 거름은

물기가 촉촉히 들어갔다.

어느덧 거름 더미도 많아지고 보면 볼수록 뿌듯해 진다.

 

일찍 심었던 나무밭의 감자도 얼어 죽었던

잎들 사이로 초록의 새싹들이 올라오고 있다.

소나무밭보다 땅이 조금 척박한 탓인지

아니면 민경엄마가 틈틈히 풀을 매어줘서 그런지

풀이 많아보이진 않는다.

 

이상기후라 해도 이젠 감자 스스로도

잘 버텨내리라는 믿음이 생긴다.

오랬동안 흙을 뚫고 올라올 시기를

조절해 가면서 마침내 땅을 박차고 올라왔으니 말이다.

 

이제 바람불면 물결치듯 밀대가 날린다. 

 

거름자리 정리하고 생긴 빈 공간에

호박구덩이를 팠다.

5월 초순경 호박씨를 넣을려고 한다.

이제 4월도 하순에 접어들었다.

4월이 지나고 5월이 오면

밭일도 논일도 해야하기에 바빠질 것 같다.

 

땅콩, 생강, 야콘, 오이, 호박,

고추, 수박, 메론, 녹두,깨,고구마등등 심어야하고,

 

볍씨도 소독해야하고

못자리 준비도 해야하고,

논에 물도 대어야하고,

모도 심어야한다.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준비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