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꽤 많은 비가 내렸네요.
마른 밭에 충분히 해갈이 될 정도의 비였습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흐리고 비가 조금씩 날려 온 세상이 촉촉히 젖어 있었습니다.
이런 날은 모종을 본 밭에 넣게 되면 뿌리가 잘 내릴 수 있는 날입니다.
마침 윗동네 봉산댁 아지매가 직접 키우신 고추모종 두 판을 가져왔습니다.
한판 반은 저희가 심고, 나머지 반은 아랫집 형수님과 나누기로 했거든요.
덤으로 가지와 물외(조선오이)도 주셨습니다.
시장에서 고추모종을 사다 심다보면 살때는 맵지 않은 고추모종이라고 해서
사다 심어 키워보면 맵기가 장난이 아닌데, 봉산아지매 고추는 정말 맵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작년부터 아지매 고추를 사다 심고 있습니다.
오전에 합천 읍에 다녀오면서 방울토마토랑 박 모종도 몇 포기씩 사왔습니다.
오후부터 며칠 전에 미리 만들어 두었던 고추 두둑에 모종을 옮겨 심었습니다.
네 두둑에 100포기 정도 생각했는데,
120포기 가까이 들어가더군요.
그래서 마늘 옆에 급조해 한 두둑 더 만들어 남은 모종을 정식했습니다.
다음으로 토마토와 가지 모종 옮기기.
자리를 정하고,바로 거름 내고,
심을 두둑을 만들어 모종 정식.
심고 나서 간격이 너무 좁아 조금씩 조금씩 넓혀 다시 심고를 몇 번 했었는데,
사진은 첨 옮겨 심은 모습입니다. 이렇게 촘촘하게 심지는 마세요. ㅎㅎㅎ
가지 모종은 아지매가 주신 모종 4개랑
민새네 미니하우스에서 자란 토종가지 4개를 옮겨 심었습니다.
어린 줄만 알았는데, 아지매 모종이랑 비슷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물외(오이) 옮겨 심기.
덩쿨식물이라 자리 정하기가 애매했는데,
작년까지 박을 심었던 닭장 옆 빈 공간에다 심기로 했습니다.
박을 같은 곳에 너무 오래 심어 딴 곳으로 옮기기로 했거든요.
내친 김에 집안에도 생강 심을
두둑을 널직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
모종들 옮기면서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미니하우스 안의 서로 많이 어울어진 호박고구마순 입니다.
조금 만 더 자라주면 본밭에 옮겨 심어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옮겨 심을 본 밭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이...^^;;;
밭은 만들어줄테니 쑥쑥 잘 자라만 다오~ 고구마순들아~~~
고추모종 가지러 가는 길에 소나무밭의 감자들 모습을 찍어봤습니다. 단비가 촉촉히 내려 감자들도 쑥 자랐네요. |
비가 그치면 고구마, 참깨 심을 밭을 장만해야겠습니다.
이렇게 비가 넉넉히 올 줄 알았으면, 미리 만들어 둘껄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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