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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502,0503 씨나락 넣기

논농사 준비하면서 가장 긴장되는 날입니다. 

침종해 싹을 틔운 씨나락을 모판에 넣는 일인데요.

얼마나 씨나락이 수분을 잘 유지한채로 모판에 넣느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어제는 모판 밑에 상토흐르지 말라고 깔아주는 신문지 자르고, 

모판에 상토 담고,

충분히 물을 뿌려서 상토가 촉촉히 적셔두는 것으로

씨나락 넣을 준비를 해 두었습니다. 

민경이랑 새연이 그리고 두병아리(기쁨조)가  제법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밤늦게 담궈뒀던 씨나락을 건졌습니다. 

싹이 많이 난 것 같아서 

그대로 담궈놓아야 할지(싹이 더 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물에서 건져 놓아야 할지

고민하다 밤늦게 건져 냈습니다.

아무래도 물기를 빼주는 것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5월 3일 씨나락 넣는 날입니다.

비는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했고, 

습한 날씨입니다.

씨나락이 마를 걱정은 할 필요가 없는 날입니다.

밀대파종기로 1차로 씨나락을 모판에 넣으면, 

민새맘이랑 아이들이 빈 곳에 씨나락을 더 넣어줍니다.

씨나락이 다 들어간 모판 모습입니다. 

조금 높은 곳에서 보니 빈 곳이 많아 보이긴 합니다만, 

올해는 조금 덜 촘촘하게 뿌려보기로 했습니다.

씨나락 넣은 모판에 상토를 덮어주는 것으로 모판 하나 완성.

한판한판 씨나락을 넣다보니,

어느덧 새연이는 밀대파종기 전문가가 되어가고, 

민경이는 상토를 덮는 일이 익숙해져 갑니다.

올해는 네명이 좀 더 자기 자리를 잘 잡아가는듯 합니다.

 

완성된 모판은 옆에다 차곡차곡 재어 놓습니다. 

작년까지는 모판에 흙을 넣는대로 마당에 비닐깔고 바로 바로 쌓았었는데요.

올해는 씨나락을 다 넣은 다음에 한꺼번에 마당에 쌓았습니다. 

비가 오기도 했지만, 

씨나락이 최대한 수분을 많이 유지하고 있을때 

모판에 넣기 위해서 입니다.

마당 바닥에 쇠파이프를 놓아 바닥에서 조금 

띄울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고, 

그 위에 층층이 비닐깔고,

한줄에 13판씩 놓았습니다.

맨 위 줄에는 종이박스로 덮어 열을 많이 받지 않도록 했고,

갑바를 덮는 것으로 모든 작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최대한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변을 꽁꽁 잘 덮어주었습니다.

작년 재작년 모 농사가 잘 안되어서 애태웠었는데, 

올핸 잘 커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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