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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504 생강 파종

어제 모판에 씨나락 넣었고,

층층이 쌓아올려 싹 틔울때까지 기다리며

해야할 일은 모판을 논에 넣을 못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매년 준비하는 일이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못자리 만드는 일입니다.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물을 넣지 않는 마른 못자리를 해 볼까 

이런저런 궁리를 해 보았지만, 

다시 예전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하나 하나 과정을 점검해 봅니다. 

우선 총 200개의 모판이 들어갈 공간을 정하고, 

구획을 나눠 놓습니다.  이건 며칠전 미리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물을 받습니다.

이때 물은 충분히 논이 잠기도록 받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로타리 치기도 수월하고, 고운 흙이 가라앉아서

잘 굳힐 수 있습니다.

물을 충분히 가두기 위한 갈개가 조금 높아야 합니다. 

그리고 못자리 밖의 흙을 떠서 갈개를 만드는 게 좋습니다.

물을 충분히 받고 트렉터로 논을 갈아줍니다.

트렉터가 서툴러서 자꾸 경운기가 생각이 납니다. ㅠㅠ

로타리를 끝내고 물을 가두어서 며칠 흙을 가라 앉힙니다. 

이렇게 못자리 만들기는 오전에 뚝딱 끝이 났습니다. 

3~4일 뒤 모판을 넣을까 생각합니다.

 

생명역동달력에서 오늘은 뿌리의 날.

예쁘게 촉이 난 생강을 심었습니다. 

생강 심은 뒤 갈비로 덮어줍니다.

생강은 반 그늘을 좋아하는 작물이라 

갈비 또는 짚 등으로 피복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흰 3월에 미리 해둔 갈비로 생강 심고 바로 덮어줍니다.

생강이 뿌리내리고 싹이 올라오기까지는 좀 시간이 걸립니다. 

긴 호흡으로 새 싹이 올라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