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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4.21 또 비... 마음은 바쁘다.

2016년 04월 21일 목 흐리고 비 <뿌리의 날>

 

아직 장만해야할 밭은 많고,

심어야할 작물이 아직도 많은데,

동업자라는 하늘님은

며칠전 강한 돌풍과 비에 이어

또 다시 비를 내린다.

 

내일은 또 새마을협의회 행사가 잡혀 있어서

더딘 농사일에 마음은 자꾸 바빠진다.

 

달력을 보면 담주가 4월의 끝이다.

그 마지막 주도 이런저런 일로

농사에 집중하기 힘든 한주가 될 듯하다.

 

어서 이 외도를 끝내야 할 텐데...

그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보자.

 

오전에 비가 내려

내일 있을 새마을 협의회 행사 준비를 위해

진주로 장보러 나갔다.

총무일을 맡은지 3년째...

이제 행사 진행하는 일이 익숙해지긴 했지만,

항상 바쁜 시기에 바깥일로 돌아다녀야하니

나도 협의회 집행부도 서로 마음이 불편하다.

다행히도 비가 내려 그것이 서로에게 조금이나마

불편한 마음을 씻겨주는 듯 했다.

 

오후부터 비가 그치고,

이런저런 일로 오후도 저물어 가고,

내일 심을 땅콩을 위해 밭에

줄을 치고, 발로 밟아 심어야 할 곳을

표시했다.

이번에 바르게 골을 타 놓았으니 

작물을 심기가 조금은 더 수월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얼마전까지 가회면 내에 있는 양파들이

그 세가 너무 좋아보였었는데,

지금은 조금씩 색이 바뀌고 있다.

잦은 비 탓이리라 본다. 

우리도 줄기가 색이 변하고,

곰팡이 같은 것이 보이는 것이

노균병이 걸린 모양이다.

더 번지지 말아 주었으면하고 바래본다. 

마늘 옆에 심어둔

초년생 주아다. 아주 어리고 가늘다.

 

오늘은 장수마을 사업 중

마을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실버요가 수업 있는 날.

4회차.

 오늘은 고정적으로

참여하시는 분들도 늘고,

참여하시는 분들이 만족해 하시는 것 같아 흐뭇하다.

 

 

수업마치고,

수강생이 준비한 맥주랑 쑥떡으로

간단히 뒤풀이도 하며

자연스런 구평사랑방이 열렸다. 

 

 

늘 느끼지만 작은 것에 만족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참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쁜 마음이지만 천천히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처럼

박자 맞춰가며 살아가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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