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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512_못자리하는 날

한주동안 정성껏 싹을 틔운 모판을 논 못자리에 옮기는 날입니다.

걱정했었지만, 큰 탈없이 잘 자라준 것 같아 고맙고 기특하네요.

이른 아침 6시 경 한차 싣고 논으로 갑니다. 큰아이 민경이를 깨워서요.

민경이가 차에서 내려 민새맘에게 전달하면 그걸 다시 제가 받아서

논에 마련해 놓은 못자리에 가지런히 놓습니다.

올해는 옆으로 놓아 봅니다.

또 경운기를 논에 넣습니다.

경운기를 이용해서 모판을 옮겨 조금이라도 모판을 나르는 품을 줄여 보고자 함이지요.

장인어른이 쓰시던 경운기.

몇가지 조작법을 숙지하고 집에서 논까지 타고와서

논까지 끌어 넣는데, 내리막길은 항상 조심조심해야합니다.

클러지의 방향이 반대이기때문이기도 하고, 갑자기 앞머리가 휙 돌아갈수도 있기때문입니다.

무사히 잘 내려 모판을 옮겨 싣고,

이번엔 둘째 새연이가 경운기에 타서 모판을 전달해 줍니다.

그렇게 총 196판을 못자리에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직포를 덮는 것으로 못자리 완성.

물관리를 잘 하면서 모내기 전까지 잘 보살펴야 합니다.

근데 당장 모판을 넣고 물을 넣어 줘야할지 말지가 헷갈렸네요.

일단 물을 넣지 않고 그냥 두었습니다.

책자를 찾아보니 일정정도 높이-밑에서 2~3센티정도-로 넣어 줘야 한다는군요.

그래서 저녁무렵 물을 대어주었습니다.  

모판을 옮기기전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것(하얀 곰팡이 같은 것이 보였음)

9판은 빼 두었다가

집마당에다 부직포 덮어 못자리를 만들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