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골살이/농사이야기

0517_참깨모종옮기기_땅콩밭풀매기_토종가지 고추옮기기

고구마 순 키우기 위해 만든 작은 하우스에

직파했던 토종가지와 고추가 정식 시기를 넘기고도 

옮길 곳을 정하지 못해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본밭에 옮겼습니다.

옮기기전 포트에 담았습니다.


둘다 가을에 다시 씨를 받기 위해서 최대한 일반 종자와 거리를 두기 위해서

적절한 곳을 정하지 못했기때문이였습니다.

고민 끝에 소나무밭 한 귀퉁이에 옮겨 심었습니다.


토요일부터 비 소식이 있어서 오늘은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땅콩밭 풀을 매고, 맨 풀들을 일일이 다 걷어 냈습니다. 

그냥 둬버리면 비를 맞고 다시 그자리에서 풀들이 살아날 수 있기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풀 매는 시간도 많이 걸렸습니다.


마늘밭에도 상태가 좋지 못한 것들을 뽑아내었습니다. 

줄기가 이렇게 노랗게 되어 버린 것들은 뿌리를 뽑아보면 곰팡이가 생기기 시작한 것인데요.

비가 오면 빠르게 번져나갈 수 있기때문에 이상하다 싶은 것들을 뽑아냅니다.

동네분들도 조금씩 마늘을 캐기 시작하시기때문에 

저희 마늘도 상태가 어떤지 확인도 해 보았습니다. 

이제 곧 마늘도 조금씩 캐야할 것 같습니다.

양파도 병든 것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희 심정으로는 더 병걸리기전에 빨리 쓰러져주면 좋겠다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쓰러지기 시작하면 줄기가 마르면서 뿌리를 키우게 되는 양파의 습성이 있기때문인데요. 

좀 더 건강할때 쓰러져 뿌리를 키워주면 좋겠다는 마음에 양파 볼때마다 빨리 쓰러져라 쓰러져라 외칩니다. ㅎㅎㅎ

저녁 해질무렵 동네아지매가 심고 남은 참깨 모종을 옮겨 심었습니다.

내일부터 비가 온다고 하니 모종을 옮겨 심기에도 절호의 찬스입니다. ㅎㅎㅎ

바쁜 하루를 보내어 몸도 지쳐가지만, 좀 만 더 힘을 내어 보았습니다.

절반정도 옮겨 심고, 나머지는 비 오면 심을려고 남겨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