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자리에 모판을 넣고 나서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논을 둘러봅니다.
모가 잘 자라는지 문제될 것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당장엔 물 공급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 중인데,
볼때마다 만들어 놓은 못자리가 영 맘에 들지가 않네요.
트렉터로 한 못자리가 지금까지 해온 경운기로터리보다 시원찮습니다.
특히나 모판이 놓인 자리가 고르지 않다보니 물 공급 높이가 조금씩 차이가 나니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물을 좀 빼주기로 했습니다.
어느정도 물이 충분하게 공급이 된 상태인 것 같아서요.
논을 둘러보고, 나무밭도 둘러보고 왔습니다.
처음엔 토종밀보다도 작게 바닥만 기던 녀석들이
이젠 밀보다 더 키를 키웠습니다.
올해 처음 심어본 귀리입니다.
밀은 아직 꽃을 피우는 녀석들도 있지만, 조금씩 익어가는 것 같습니다.
마늘주아를 캤습니다.
마늘종을 말려서 나온 작은 씨앗을 심은 초년생주아(민새네에서 부르는 이름),
초년생주아를 심어 수확해 다시 심은 1년산 주아를 캤습니다.
거름이 적었던 것일까요?
각각 1년 차이나는 두 종류의 마늘주아가 그리 큰 차이가 나 보이질 않습니다. ㅜㅜ
사진의 왼쪽이 1년생주아입니다.
올 가을에 종자용으로 사용해도 될 녀석들인데, 알이 작습니다.
마르면서 좀 더 뿌리를 크고 단단하게 키워줄런지요.
몇번이나 마늘밭을 둘러봤었지만 놓진 마늘종이 많습니다.
이젠 뽑지 않고 톡톡 끊어서 자루에 담습니다.
검은 자루에 한 가득 나왔네요.
가을까지 잘 말려 마늘주아로 키울려고 합니다.
하나 둘 쓰러지기 시작한지 며칠째 된 쪽파도 종자용으로 수확했습니다.
마르고 뜨거운 날씨속에서도 땅콩들이 잘 올라왔습니다.
이제 조금 가까이서 보면 땅콩밭이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 입니다.
해질녁쯤 덮어뒀던 부직포를 걷어냈습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싹이 많이 올라와 주지 않았네요.
작년엔 참 싹이 잘 올라와주었는데,
올핸 뭐가 문제였을까요?
이래저래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일단 모종을 내어놓았으니 빈 곳은 또 매워놓으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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