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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522_감자북주고, 들깨모종내기

5월 중, 하순경은 감자가 알을 키우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시기에 내린 비는 감자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지난주말에 내린 비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감자두둑이 조금씩 갈라지기 시작하고

갈라진 틈새로 작은 감자알이 보이기도 합니다.

풀을 매어주면서 북주기를 해 주었습니다.


두둑 사이로 보이는 감자알도 덮어주고,

감자알이 크면서 흙 밖으로 보이지 않도록 한층 흙을 더 덮어줍니다.

민새맘이 괭이로 한쪽면을 나머지 한쪽면은 제가 괭이로 끌어올립니다.

각자 서로 방식은 조금씩 달라도 하나의 두둑에 두사람의 힘으로 북주기를 완성합니다. ^^


매년 감자두둑을 만들면서 좀 넓고 낮게 만들자 했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높은 두둑입니다.

그러다보니 북주기가 힘이 듭니다.

민새맘이 다시 한번 다짐을 합니다.

내년엔 감자두둑은 넓고 낮게.넓고 낮게.


 

이제 곧 마늘과 양파 수확철입니다.

비 내리기전엔 가뭄에 어서 캐 달라고 하던 마늘은 비 온 뒤 줄기가 초록이 진해져 좀 더 둬도 될 것 같습니다.

반면에 양파는 얼른 쓰러져 뿌리를 키워줬으면 하는데,

아직도 빳빳하게 서 있어서 볼때마다 '얼른 쓰러져라!' '얼른 쓰러져라!!' 라고 주문을 외우듯 합니다.


마늘과 양파를 수확하면 들깨를 심습니다.

들깨는 직파보다는 모종을 키워 옮겨 심는 것이 더 확실해 지금 시기에 모종을 냅니다.

들깨 모종은 모종용 포트에 넣지 않고, 밭에다 바로 뿌려서 모종을 키웁니다.

밭에 골을 타고, 그 골과 골주변에 넉넉히 들깨를 뿌립니다.


오늘은 부화기에서 나온 4주령 이상된 병아리들을 데리고 밭에 나갔습니다.

들깨 모종을 뿌리니 그걸 주워먹느라 바쁘네요. ㅎㅎㅎ


들깨를 다 뿌리고 나서 부직포를 덮어 새들이 먹지 못하게 하고, 발아를 돕습니다.

지금 시기가 애매할지 모르겠지만, 열무도 빈 밭에 뿌렸습니다.

장마전에 수확을 목표로 합니다.


 오늘은 어미닭이 병아리들을 더 보여주네요.

귀여운 녀석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