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네분들 뵈면 마늘 다 캐셨는가가 인사입니다.
마늘을 다 캐야 모내기를 할 텐데 하시는 분들도 있구요.
지금은 온 동네가 마늘 캐고 실어 날라 집안에 넣느라고 분주하게 움직이십니다.
내일 비소식에 더 바쁘신 것 같더라구요.
민새네도 며칠전부터 조금씩 마늘을 캐다가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마늘을 캐기 시작했습니다.
마늘을 심은 소나무밭은 땅이 좋아 호미없이도
손으로 줄기를 잡고 뽑아내며 캘 수 있습니다.
뽑은 마늘은 몇 뿌리씩 뭉쳐서 뒤쪽에 쌓아둡니다.
먼저 뽑은 녀석의 뿌리를 나중에 뽑은 마늘의 줄기로 덮어주는 방식으로 놓습니다.
햇빛을 바로 받지 않도록 덮어주는데요.
민새맘 고향 창녕의 마늘 캐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캐어 놓은 마늘은 하루 이틀 밭에서 건조시킵니다.
그렇게 건조시키면 줄기가 마르면서 무게가 조금 줄기때문에 묶어서
집으로 옮길때 조금 수월하답니다.
오늘은 어제까지 캐 놓은 것을 짚으로 묶었습니다.
짚은 미리 물에 적셔 두는데요.
물에 젖은 짚은 잘 끊어지지 않아 단단하게 묶을 수 있습니다.
일정량씩 모아서 흙을 털어내고, 가지런히 놓습니다.
그것을 짚으로 단단히 묶어줍니다.
창고 지붕 밑에 달아 건조시킬때 느슨하게 묶어져 있으면 마늘이 하나둘씩 빠질 수 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짚으로 강하게 쪼여주어야 하는데,
다 묶고 나니 전 손가락이 얼얼한데, 민새맘은 손바닥이 얼얼하다고 하네요.
워낙 손가락에 또는 손바닥에 힘을 많이 줘서 그런 모양입니다.
이렇게 잘 묶어 산발한 듯 보이는 마늘들입니다.
밭에서 한차 싣고 들어와서 창고 지붕 밑에 달아 놓았습니다.
미처 다 캐지 못한 마늘들은 내일 비 내린 뒤 캘려고 합니다.
마늘묶어 달고 나니 시간은 오후 6시가 넘었더군요.
그치만 비 소식도 있고 해서 고구마순까지 최대한 옮기는 것으로 하루 일을 마무리 했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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