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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523 풀매기 연속, 호박고구마순 옮기기

항상 밭 바깥쪽은 풀들이 무성합니다. 

하루하루 풀들을 매고 있는 요즘인데요. 

땅콩밭, 참깨밭(진행 중)에 이어서 울금, 생강 밭을 매어 주었습니다. 

솔잎을 두껍게 덮어줬지만, 그사이를 뚫고 올라오는 풀들이 참 대단하네요. ^^ 

그나마 아직 생강이나 울금이 싹을 올리지 않아 마구잡이로 

풀을 뽑아낼 수 있어서 조금 수월했습니다.

혹시나 하고 땅 속의 울금을 파보았더니 아직 많이 더디네요.

어느덧 밭이 여러 작물들로 다 채워져가고,  

틈틈이 밭의 풀들을 정리하는 요즘. 

조금씩 달라지는 밭의 풍경을 보면 흐뭇합니다. ^^

 

호박고구마는 바깥에서 사 온 순을 옮겨 심으면 잘 말라 죽어버려서

농사 짓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순을 사와서 땅에 묻어뒀다가

발을 내어서 옮겨 심는 분들도 있습니다. 

결과는 어떤지 확인은 못해 봤지만, 

바로 본 밭에 심는 것 보다는 관리가 되니

좀 나을 수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저흰 3월 초 작은 하우스에 순을 키우기 위해 호박고구마를 묻어뒀었지요. 

2개월이 넘게 키워 왔던 씨고구마는 시중에 나오는 고구마순에 비해서 

꼬맹이 순이네요. 

그래도 생각만큼 풍성하진 않지만, 제법 양이 되었습니다. 

씨고구마에서 순을 자르지 않고 뜯어내는데, 발이 많이 달려 있습니다.

하루 종일 풀매고 해가 지는 저녁 무렵, 

미리 만들어 뒀던 두둑에 고구마순을 옮겨 심었습니다. 

우선 두둑 위를 조선괭이로 가늘게 골을 타고 

물을 듬뿍 뿌려주고, 

뜯어 간 고구마순을 옮겨 심습니다.

미리 만들어 뒀던 두둑을 거의 다 채울 수 있을 듯 하네요.

제법 고구마순 농사를 잘 지었다는 뿌듯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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