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5월 26일 일 맑음
처음 못자리의 부직포를 벗기고나서
생각보다 모가 부족해 보여서
조금은 걱정이 되었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보니
모판에 키가 큰 모들이 많이 보였다.
책자를 찾아보니 키다리병이란다.
키다리병 방제에 대해서 책자에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어서
이 병이 참 무서운 병인갑다 하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한다.
다행히 선배님한테 여쭤보니
열탕 소독만 하는 경우에 그런 경우가 많단다.
즉 열탕소독만으로는 키다리병을 잡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이렇게 또 하나 배우고,
너무 큰 실망은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모들이 노랗게 잎들이 변해가기도 하고,
물러지는 것들이 보였는데,
노랗게 잎들이 변해가는 건
거름부족이라고 해서 오줌을 주거나
영양제를 주면 좋단다.
고민 끝에 집에 모아둔 오줌을 희석해서 줬다.
영양제는 흙살림의 액비류들을 사서 주기로 하고
인터넷으로 주문해 두었다.
처음 못자리를 만들땐 논농사 그리 어렵지 않다
생각했었는데, 너무 자만한 모양이다.
모들의 상태에 민감해 지고,
불안해 지기도 하지만,
첫 술에 배 부를 수 없듯이
하나씩 배워가며 여유를 가져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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