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뤄뒀던 일들을 하러 진주에 다녀왔습니다.
진주 다녀오는 길에 합천읍에 들러 은행일도 보고,
간만에 민새맘이랑 지인이 하는 춘천닭갈비 집에서
외식 하고 왔습니다.
학창시절때 먹어보던 참 오래된 추억의 음식이였습니다.
마지막 과자처럼 얇게 볶아준 누룽지가 참 고소하니 맛났네요. ^^
돌아오는 길에 산림조합 산하 톱밥 공장에 들러 톱밥을 사왔습니다.
거름도 만들고, 생태뒷간에 사용할려구요.
톱밥은 합천과 거창에서 소나무 80~90%,
나머지는 잡목(아카시아 등)을 섞어 파쇄하여 만든다는 군요.
며칠 낮 기온이 너무 뜨겁습니다.
오전까지는 밭에서 일을 해도
오후 2~3시에는 일 하기 힘든 날씨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녁무렵이 다 되어 밭에 나가서 모종 옮기는 일을 해 왔는데요.
오늘은 메주콩을 옮기기로 하였습니다.
밭에 옮기기 딱 좋게 자란 5판의 모종부터...
비가 좀 내려주면 모종 옮기기도 좋을텐데,
너무 가물어서 큰 일입니다.
모종 심고 뿌려줄 물을 잔득 준비해서 싣고 나무밭으로 출동~~
매년 나무밭에 2모작으로 감자와 밀 수확하면서 콩을 심어왔었는데요.
그동안 토질이 딱딱해 호미로 땅을 파가면서
모종을 옮기는 일이 무척이나 힘이 들었었습니다.
무기계 밭농사를 원칙을 세웠었기 때문이였는데요.
작년부터는 밀 심을때 경운기로 흙을 갈아서
농사 짓기 시작했고,
올해는 콩 심을 땅을 비워뒀다가 두어차례 경운기 로터리로
경운해 풀을 잡아 주었습니다.
지난주 직파했던 콩은 아직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비가 내려줘야 싹이 틀 모양입니다.
직파한 곳 옆에 손쟁기로 골을 타고 나면
민새맘이 콩 모종을 옮깁니다.
딱딱한 땅을 호미로 찍어가면서 심었던 때와는 전혀 달리
모종 심기가 훨 수월하다고 합니다.
그동안 저의 고집에 민새맘이 좀 많이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였네요.
아무리 척박한 땅에 거름이 없어도 된다고 하는 콩이지만,
맨땅에 크는 것보다는 좀 먹이는 게 좀 낫기에
미리 만들어 뒀던 거름을 뿌려줍니다.
해가 져 어둑어둑해져 콩도 잘 보이지 않을때가 되어서야
물주고, 흙 덮어주는 것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컴컴한 저녁이 되었습니다.
작년엔 메주콩을 거의 수확하지 못했었습니다.
콩 꽃이 필 무렵 꽃이 물을 머금어야 콩이 잘 된다는 말이 있는데,
저희 콩 꽃 필 무렵에는 너무 가물어서 제대로 물을 머금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올해는 어떨런지요.
잘 되겠죠.
잘 되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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