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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6.08 바쁜 일상

2013년 06월 08일 토 맑음

 

모내기를 하고 나면

큰 일이 하나 정리될 줄 알았다.

하지만 초보 농꾼에게는

쉽게 일이 정리 되지 않았다.

 

이제 논에 모내기를 했기에

아침 저녁으로 논에 물을 봐야한다.

또 모들이 심어지지 않은 빈자리에

모들로 다시 채워줘야 한다.

 

오늘 아침은 논에 물 보고,

모를 머들이는 작업으로 시작했다.

 

민경엄마는 논농사에 늘어난

밭에 맘이 바쁜 것처럼 보인다.

한창 밭에는 풀들이 쉴틈없이

올라오고 있기에

계속 밭에 붙어 있어도 풀을 다 잡기

힘든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화요일 비가 온다고 하니

그전에 풀들을 매어야 하기에

마음이 바쁜 것 같다.

 

보리도 타작해야하고,

밀도 타작해야하고,

마늘도 캐야하고,

양파도 캐야하고,

생강밭 풀도 매어야하고,

다른 풀들도 매어야 하고,

6월은 바쁜 일상이 된다.

 

오늘은

보리와 밀을 좀 더 말리고,

마늘을 캐고, 밭에 풀을 매었다.

 

오늘은 대서마늘(장아찌용마늘)부터 캐기로 했다.

작년에 마늘주아를 심어 키운

종자를 심었던 것인데,

알을 굵지 않지만 단단하고 튼실해 보인다.

뿌리가 빛에 타지 않도록 마늘줄기로 덮어줘가면서

마늘을 캔다.

집앞밭보다 아직 땅이 좋지 못해서인지

손만으로 캐기에 힘이 많이 들었다.

집에 왔던 한 후배가 쓰러져 있는

양파를 보더니

걱정되는 억양으로 양파가

다 병들었나보다 라고 했었다.

양파를 보면 자꾸 그 후배가 생각이 난다. ^^

이제 뿌리를 더 키우기 위해 쓰러져 있는 양파다.

그 생장 모습이 참 특이하다.

 

보리를 베고 난 자리에

콩을 심어두었다.

비둘기나 다른 새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민경엄마가 콩을 심고 보리의 뿌리를 덮어주었는데,

아직까지는 큰 피해없이 콩이 잘 자라주고 있다.

이제 나무밭에도 밀 마저 베고,

마늘도 캐어내는 대로 콩들로 채워질 것이다.

 

올해는 바쁘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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