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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6.30 비를 맞으며 모종 옮겨 심기

2012년 06월 30일 토 흐리고 비 하루종일

 

어제 저녁부터 비가  내려

모종옮겨 심기 좋은 날이다.

 

오늘 옮겨 심을 콩 모종은 메주콩(토종, 작년 수확한 것),

쥐눈이콩이다.

쥐눈이콩은 모종을 낸지가 오래되어 모종이 많이 자라

잘 뿌리 내려줄지 걱정이 된다.

 

감자밭 한켠에 심어두었던 메주콩 모종은

적당히 잘 자라 옮겨 심기도 좋고, 튼실해 보인다.

아침부터 메주콩 모종을 옮기면서

토종메주콩과 분리를 위해 사이에 쥐눈이 콩을 심기로 했다.

아직은 밭의 길이와 모종량으로 어느정도 밭을 채울 수 있을지

가늠하지 못해 이리저리 궁리하며 서로 의견을 나눈다.

혼자 집에 있다 걸어서 온 새연이는 오자마자 집에 가자고 또 보챈다.

콩 모종을 다 옮겨 심어야집에 간다고 하니,

자기도 심어본다고 나름 애를 쓴다.

 

 

아래 밭 동네 형님네는 농로 바깥쪽까지 알뜰하게

들깨 모종을 옮겨 놓았다.

매번 우리밭에 갈때마다 운전면허 시험 치듯

진땀 쫌 빼게 생겼다.

지금은 모종이 작아서 괜찮아보이지만,

들깨가 커 버리면 차에 부딪히고, 밟히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위에 밭을 둔 우리 입장에서는 너무 야박한

모종 옮기기에 마음이 조금 상했다.

 

 

6월 초 심었던 서리태는 몸살없이 잘 뿌리내리고 있고,

마지막 남은 자주 감자 한줄은 모처럼 내린 비에

조금 해갈은 되었는지 모르겠다.

감자밭은 이제 서서히 콩밭으로 바뀌고 있다.

 

 

하루종일 오락가락하는 비를 맞으며,

콩 모종을 옮겼다.

내일은 남은 토종메주콩 모종을 옮기고,

들깨 모종을 옮겨야겠다.

 

유월의 마지막날도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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