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7월 07일 토 맑음
자연해독제라 부르는 녹두.
작년에 이어서 두해째 농사다.
이놈도 성질이 급한 놈이다.
익었다 싶으면 꼬투리가 터져버려
조금만 게으름을 피우면
얻어먹기가 힘들기도 하고,
모든 콩이 그렇듯이
노린재가 지나가기만 하면 쭉정이만
남는다. 녹두도 예외일리 없다.
또 하나는 자꾸 쓰러지는 것이다.
특히 꼬투리가 달릴쯤 키가 커지면서
자꾸 쓰러진다.
북주기를 미리 미리 해 주리라 맘 먹었었지만,
너무 늦어버렸다.
그래서 쓰러지지 않게 줄을 쳐 주기로 했다.
마침 조카녀석과 그 친구가 낚시하러
우리집에 놀러왔다.
이모부 도와주겠다고 큰 소리 쳤으니,
오자마자 이일 부터 시켜봤다.
옷차림은 아니지만
땀흘려가며, 모기한테 개미한테 물려가며,
말뚝을 박아나간다.
말뚝을 다 박고 줄을 쳐 나가는데,
느슨한 부분 없이 팽팽하게 줄을 친다.
올해는 쓰러지지 않고,
달릴 수 있는 만큼 잘 달아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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