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7월 31일 금 맑음
칠월의 마지막날 뜨겁게 하루를 보냈다.
밭이웃의 아침 전화를 받고서 우리 고구마 밭에
밤 손님이 다녀간 것을 알게되었다.
주변 밭에 가끔씩 나타났었고, 우리밭에도
간간이 다녀간 흔적을 보였는데,
끝내 밭을 마구 헤집어 놓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생각했던것 보다는 조금 작은 양을
파헤쳐 놓고 간 것이다.
이제 조금씩 알이 들기 시작한 호박고구마.
밤 고구마는 거의 입도 되지 않고,
맛은 아는 놈인지 호박고구마를 많이 건드려 놓았다. ^^;;
저녁되어 컴컴해 질때까지 겨우 지주대 세우고,
차양막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놓았다.
완죤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어버렸지만...
게다가 한가지 더 우울한 것은
재작년에 보이던 땅콩뿌리의 흰곰팡이류의 뿌리가
썩는 현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뽑아내니 땅콩이 제법 이쁘게 달려 있었다.
더 확산되지 않길...
더운 여름에 나와서 그런지
아님 이제 막 깨어나서 그런지 비실비실거리는 녀석.
집에 데려놓고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새연이가 아리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더운 날씨가 계속되니 새연이는 물놀이를 노래부른다.
어제 엄마가 물놀이 얘길 했더니,
오늘 갈거냐고 계속 묻고,
끝내 얼른 가자고 보채서 황매산 계곡으로 물놀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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