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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8.25 배추 무 밭 완성

2016년 08월 25일 목 맑음

 

유난히 가물고 더운 여름을 보내면서

이렇게 한가한 여름을 보낸적은 처음이다.

 

비가 오지 않으니 작물도 자라지 못한데다

풀들도 자라지 못하니...

밭에서 할 일들이 별로 없어졌다.

 

게다가 푹푹찌는 더위에 몸도 같이 녹아내려

일을 계획해도 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바깥일도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했다.

어제로 홍준표도지사 주민소환 서명자 보정작업 2주의 기간이 끝났다.

민의 이름으로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일은 참 불편하고,

험난한 길이다.

제도는 만들어 놓았지만, 제대로된 실행은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없으면 이뤄지기 힘들게 되어 있는 답답한 제도인 듯하다.

아직은 민의를 모으고 전달하기엔 우리들의 준비정도가 낮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던 올해도 어김없이 배추와 무를 위한 밭을 만들었다.

시간도 많았지만, 배추모종도 내지 못하고, 직파 하나 하지 못했다.

 

지난주 깨를 쪄내고 부터 시작된 밭 만들기.

오늘오전 마무리 하였다.

 

깨 쪄낸 자리의 뿌리 및 검부스러기 등이 많다.

갈쿠리로 검부스러기등을 긁어내고,

밭옆에 만들어 둔 거름을 실어낸다.

우리가 직접 만들어 쓰는 거름이라 부담도 없고,

필요할때 언제든지 쓸 수 있어 참 좋다.

항상 거름은 내면

넉넉히 준다고 뿌리지만,

모자란 듯 한 느낌이 든다.

이번에도 밑 거름으로 부족하진 않을지...

혹시 부족하면 나중에 깻묵이나 쌀겨등으로

추비하도록 하자.

전날 마무리 하지 못한 거름주기는

담날까지 이어지고,

거름 낸 밭을 손쟁기로 간다.

가뭄에 쟁기로 가는 밭에 흙이 풀풀 날리고,

바짝 마른 밭을 느끼게 된다.

예쁘게 골이 타지면서 밭이 갈아졌다.

이제 두둑 만들기.

2두둑 반 정도는 배추를 심고,

나머지엔 무와 시래기무를 심을까 한다.

아침해가 중요한데,

시래기 무 심을려는 곳엔(사진의 오른쪽)

들깨때문에 해가 늦게 들어온다.

아침 8시간 넘어서 조금 해가 비춰지기 시작한다.

생명역동 달력을 보면 주말까지는 뿌리의 날이다.

무는 그 때쯤 심으면 좋을 것 같고,

배추는 잎의 날에 맞춰 심을려면 담주 월요일부터 심으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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