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8월 29일 월 맑음
모처럼 많은 비가 내린 하늘은 화창하다.
그동안 목말랐던 밭의 작물들이 생기가 넘쳐보인다.
쥐눈이콩 보다 늦게 심은 메주콩의 꼬투리가 더 먼저 나오는 것 같다.
꼬투리가 튼실한 알곡으로 채워져야할텐데...
논의 벼들은 하루가 다르게 머리를 숙이고 있다.
가을이면 심어야 할 작물들의 대표적인 것이
시금치랑 쪽파 당근이다.
올해 당근은 별다른 이유없이 심어야할 시기를 놓쳐버렸다.
쪽파는 9월에 파종하면 되기에 오늘은 상추랑 작년에 받아 놓았던 토종시금치 씨를 뿌렸다.
몇년 묵은 토종 종자를 들고 나왔다.
한창 종자에 대해서 집착할때 몇년동안 모았던 토종무씨다.
겉으로만 보기엔 괜찮아 보여 직파해 볼려고 들고 나왔다.
이제 다시 우리 종자에 대해서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사람들과
다시 한번 불을 붙여볼까 싶다.
소나무 밭의 율무.
넓게 가지를 펴면서 알곡을 달아야 하는데,
긴 가뭄에 알곡을 달 정신이 없나 보다.
좀 더 힘을 내어주길...
모종을 심고, 빈곳을 매워가면서 밭을 채웠던 땅콩도
이제 하나씩 푸른 잎을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밭을 둘러보면서 캐야 할 땅콩들을 점검하고 있다.
이제 서서히 가을 작물들의 수확시기와 새로운 작물들의 파종시기가 다가온다.
그간의 휴식이 이젠 새로운 분주함으로 변화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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