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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9.15 땅콩을 캐며...

2014년 09월 15일 월 맑음

 

새벽에 잠시 비가 내린 건지

현관문 앞 데크가 비자국이 남았다.

 

아침에도 잠시 비가 내렸지만,

어느새 해가 쨍쨍.

 

추석전부터 캐기 시작한 땅콩.

명절이라 친지분들과

나눠먹기도 하기 위해서 였는데,

며칠째 조금씩 땅콩을 캐기 시작했다.

 

 

두 곳의 밭에 나눠 심었는데,

오늘 캔 곳은 검은 땅콩을 심은

산 아래 밭이였다.

 

비가 없으면 금새 딱딱해 지는 밭이라

삽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척박한 땅이 되어 있었다.

 

모래땅인 집 근처 땅에서 캐던 땅콩과는

캐는 수고가 천지 차이였다.

 

더 마음이 심란했던 것은

꿩들이 이미 땅콩들을 파 먹고 있었다는 것.

 

며칠전 둘러보았을땐 그런 흔적을 찾지 못했었는데,,,

 

올해는 유난히 동물들로 인한 피해가 많다.

 

동네 아재왈,

땅콩의 가운데가 벌어져 있으면 너구리가,

땅콩이 모여서 꼿꼿이 서 있으면 꿩이 내어 먹은

흔적이라는 말씀도 하신다. 

콩밭을 지나가는데 지척에서 놀라 뛰쳐나가는 고라니.

도로변 옥수수밭을 쑥대 밭으로 만든 멧돼지.

 

날씨도 그렇고, 동물들도 그렇고,

FTA협상이다 뭐다 하면서

개방! 개방!을 받아들이라 하는

정부도 그렇고,

참 농사 짓기 힘든 요즘이다.

 

언제나 신명나게 농사 짓는 세상이 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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