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9월 19일 금 구름많음
오늘 유난히 밭 주변에 핀
나팔꽃이 눈에 띈다.
며칠새 부쩍 영역을 넓혀가는 것 같다.
나팔꽃이 번성하는 대신
우리 꽃인 메꽃은 보기가 힘들다.
나팔꽃이 외래종이라는 걸
최근에 알았다.
잎이 둥근 것은 나팔꽃이고
메꽃은 잎이 가늘고 뽀족하다고 한다.
이상하게도 외래종은 타국에서도
참 잘 뿌리 내리는데
토종은 그 틈새에서 쉽게 자취를 감추어버려
이제 쉽게 찾아보기가 힘들다.
현재 처해있는 우리 농촌의 현실도
오래전부터 나팔꽃에 밀려나는
메꽃과 비슷한 것은 아닐지...
메꽃 사진을 검색해 봤다.
매년 시름은 더해지지만
농부는 또 땅과 그 땅에 자라는 작물들을
보며 한해 한해 시름을 견뎌낸다.
어느덧 팥이 퉁퉁한 꼬투리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잎에 하얀 점박이가 생기는 것이 병이 오는 것인지 모르겠다.
파종 일주일하고 하루 지난 양파 모종밭엔
싹이 여기저기 잘도 올라오고 있다.
이제 부직포를 벗겨내고, 정식직전까지
잘 보살펴야 한다.
며칠 말린 땅콩을 따고
남은 땅콩대는 파쇄기를 이용해 잘게부순다.
자루에 잘 담아뒀다가 거름만들때 같이 섞어 주면
또 민새네 거름이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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