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9월 10일 수 맑음
올 추석은 큰 탈 없이
즐겁고 깔끔한 추석이였다.
추석전날 선배랑 한잔 한 것이
연휴 내내 몸을 힘들게 했지만...^^
며칠 집을 비우고 돌아온 어제 저녁
아이들은 젤 먼저 닭들이랑
진이 노랑이 등 동물들 안부부터 챙겼다.
새연이는 닭들은 모두 괜찮은 것 같다며
밝은 표정을 짓고,
그에 화답하듯 수탉은 요란한 울음소리를 뽑아내었다.
진이도 쉴새없이 꼬리를 흔들며 반겨 맞아주었다.
대체휴일이라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덕에
느긋한 아침을 맞았다.
이번 추석연휴를 통해 얻은 것 하나!
추석TV를 통해 배운 것인데,
닭들의 산란장은
조금 어둡고, 좁은 곳을
닭들이 좋아한다는 것이였다.
지금까지 훤히 뚫린 토끼장을 산란장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닭들이 알을 낳지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하니 맘이 급해져
젤 먼저 일을 시작한다.
합판을 잘라서 사방을 막고,
짚대신 마늘대를 썰어 넣어
바닥에 깔아주었다.
당장은 아니지만 곧 닭들이
이곳에 알을 놓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
새연이는 합판의 치수도 재어주고,
심부름도 곧 잘해 주었다.
마지막 단계인 마늘대 썬 것도 넣어주었다.
며칠 비워두었는데
모두들 부쩍 자란 듯 하다.
집앞에 늦게 뿌린 메밀도 꽃망울을
터뜨렸고,
무우도, 배추도, 당근 도 쑤~욱 자랐다.
쪽파도 이제 많이 올라왔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바라기꽃도
노랗고 큰 꽃을 활짝 피웠다.
검은들깨 꽃도 피기 시작했고,
율무도
논의 나락도 더 고개숙여
익어가고 있다.
더운 추석을 보내고,
들에 곡식이 익어가는
본격적인 가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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