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8일 토 맑음
어제 담주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그것도 작지 않은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아직 해야할 일들이 많은데
무슨 일부터 해야할지 민경엄마가 물어왔다.
비가 내려 습하면 땅속작물이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땅속 작물인 고구마, 야콘을 캐야할지...
비가 내리면 들깨가 비에 쓸려 내려가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어서
들깨를 찌야할지...
그러나 토요일 일요일 이틀 만에 고구마랑 야콘을 다 캐기 힘들기에
들깨를 다 찌기로 했다.
동틀무렵부터 나와 들깨를 찌기 시작했다.
가지가 많이 벌어져 서로 엉켜붙어 낫으로 베어
땅에 눕히면서 들깨가 많이 땅에 떨어졌다.
이럴때 농부는 맘이 편치 못하다.
그러나 어떻게 할 수 없기에 그저 그렇게 베어 나갔다.
바쁜 와중에 오늘은 새연이랑 합천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가족 하이킹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다.
작년에는 겨울에 진행해서 별 부담없이 참가했던 행사인데,
올해는 한창 농번기인지라 사람도 별로 없고,
마음도 바쁘다.
반환점까지 가서 가족사진 찍고, 떡 하나씩 받고
돌아 오는 길에 벤치에 앉아 황강을 찍어봤다.
집으로 오면서 오늘은 닭장 안의 달걀이 몇개일까
민경엄마랑 맞추기 했는데,
민경엄마의 예측대로 예쁘게 두개의 달걀이 들어 있었다.
오후엔 콩타작.
노란 메주콩이 올해는 큼직하고 깨끗한 것이
우리가 지은 콩 농사 중에 가장 좋은 결과물인 것 같다.
저녁먹고는 민경이랑 인문학교에 참석했다.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오늘은 정신없이 바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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