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부터 베기 시작한 쥐눈이콩 베기를 끝냈습니다.
아직도 시퍼런 놈들을 어쩔수 없이 놓아두구요.
이녀석들은 베어도 안 베어도 그만 인 녀석들입니다.
틈틈이 베어 온 녀석들은 마당에 깔아서 타작하기 좋게 말리구요.
막바지 콩들을 베어 놓으니 밭이 한산해졌습니다.
태풍에 쓰러지지만 않았어도 조금 더 나았을텐데
쓰러진 놈들을 세우면서 베느라 힘들고,
달린놈들도 많지 않아서 우울하고 그랬네요,
고라니가 밟고 다녀 떨어진 콩이랑,
스스로 터져 떨어진 콩들이 눈에 밟혀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춥느라
일은 더디되고...
유난히 뿌리를 깊이 내리는 호박고구마네요.
캐면서 우엉뿌리, 도라지 캐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ㅠㅠ
양파 모종의 상태가 좋지 못해
올해 양파는 우리 먹을 것 정도만 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양파 모종은 다른 사람의 모종을 갖다 쓰기가 싫어서 말이죠.
국산종자다 뭐다 유난을 떨다가 막상 모종이 안되었다고,
아무거나 갖다 심으면 지금껏 한말이 부끄럽기도 하구해서요. ㅎㅎㅎ
초란 노른자 랑 막걸리를 희석한 물을 매일 뿌려줬더니 제법 회생했습니다
지난 7월초에 햇볕소독용으로 덮어준 비닐인데요.
드디어 걷어 낼때가 되었습니다.
모종 중에 좋아 보이는 것 두판을 떼 왔는데요.
작기도 작지만, 심을 만한 것도 막상 심을려고 하니 얼마 되지 못했습니다.
올핸 양파 심을 두둑도 적게 만들었는데...
그것도 다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그래도 이렇게 양파 정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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