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수확철이라고 그래도 하나둘씩 거둬들여야할 것들이 나옵니다.
어젠 밭 한켠에서 조금 관심을 들 받으며 자란 율무를 베었습니다.
뭘 먹고 자란 것인지 키는 어찌 그리 큰지...베고 남은 그루터기가 화살이 땅에 꽂힌 것처럼 길쭉합니다.
낫으로 벤자리가 창끝처럼 뽀족해 지나가다가 많이 찔리기도 했네요.
알곡을 주렁주렁 많이 달아줄 것이지 말이죠.
낫으로 베어 옮겨주면 민새맘은 일정정도로 나눠서 짚으로 묶습니다.
파종량이 적어 율무베어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았네요.
며칠 말렸다가 타작할 건데, 양이 적어 기계를 빌려서 해야할지 고민되네요.
오늘은 들깨를 베었습니다.
들깨 꼬투리가 제대로 맺히지 않아서 민새맘을 속상하게 했던 들깨인데요.
베야할지 말아야할지 마지막까지 고심을 하다 베어서 털어보기로 했습니다.
둘이서 낫으로 베었는데, 작황이 좋지 못해 신도 나지 않는데, 어찌 이리도 많이 심었던지...
허리는 아파오고...겨우겨우 다 베었네요.
터는 품값이라도 나올런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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