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도구친다고 뿌리채 뽑아 놓았던 나락과 도구 바로 옆의 나락까지 해서 두줄정도는 같이 베어 놓았습니다.
민새맘은 논 일하다 오전에 캐어 놓은 고구마의 흙을 털어내는 작업을 하러 소나무밭으로 갔는데요.
드뎌 타작날 아침.
어제부터 불던 바람이 심상치 않더니 아침부터 싸늘한 날씨.
그리고 이슬도 내리지 않았더군요.
분명 어제 여쭤보니 다른 집 논 하고 나서 저희 논 타작해 주신다고 하셨기에
좀 느긋한 마음으로 아침에 논두렁 풀을 베러 논에 갔는데...
가보니 떡하니 콤바인이 우리 논에 들어가 있더군요.
아 심상치 않다. 뭔가 순서가 바뀐 모양이다 생각했었는데,
열심히 풀을 베고 나니 한통의 부재전화와 울리는 전화기.
타작해주신다는 윗마을 이장님의 전화였습니다.
이장님 말씀이 " 지금 타작할 거라고 ..."
급하게 집에 가서 길에 나락을 널기 위해 검은 망을 깔고,
다시 논에 오니 타작은 진행 중이였습니다.
민새네가 경작하는 논 중에 제일 큰 논이라 좀 기대를 했었는데요.
워낙 풀이 많았기때문이였는지 기대했던 것 보다 적게 나온 것 같더군요.
그래도 올 봄 엉망이던 논바닥이 이렇게 깔끔해 보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큰 논에서 나온 나락은 집 바람 건조장에 넣었습니다.
보통 일주일 정도 말려서 나락포대에 담으면 되는데,
올해는 길에 나락을 널어 말리는 양이 좀 되어
건조장에 깔리지 양이 많지 않아서 좀 일찍 건조가 마무리 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건조장에 나락을 넣고 다시 논으로 갔더니 제일 작은 논 타작을 거의 끝내가고 있더군요.
이 논의 나락은 길에 널어 말리기로 해 소나무밭 옆 길에 깔아 놓았습니다.
다들 나락 농사 잘 지었다고 해서 좀 과한 기대를 한 모양입니다. ㅎㅎㅎ
아쉽긴 하지만, 내년엔 좀 더 나은 수확을 거둬볼까 합니다. ^^
올해도 수고한 민새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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