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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11.15 곶감

2012년 11월 15일 목 맑음

 

어느덧 집집 처마 밑에 곶감용 감이

달리기 시작했다.

한 아지매 집엔 앙증맞게

몇 개의 감들이 줄에 매달려있기도 하고 

집 건너편 동네 형님네는 아주 풍성하게 곶감용

감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저 많은 감들을 어디서 가져 왔을까 하며 부럽기도 했다.

 

아직 우린 변변한 과실수가 없다보니

매년 남의 신세를 지든지 부러운 눈으로 쳐다 볼 수 밖에

없는 새내기 농군이다. ^^

 

글치만 내년에는 우리 밭에 심어져 있는 2년생 감나무에서

어느정도 수확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올해는 지난주에 양파밭 비닐 씌우기 작업을 도와주고

받은 감들로 곶감 만들기를 시도해 보기로 했는데, 

바쁜 일로 감은 자꾸 물러져가고 있지만

차일피일 미루던 것을 어제 아침부터 시작했다.

 

껍질을 먼저 깍고 나서

실로 꼭지에 묶어서 처마 밑 대나무에

달면 끝인데...

껍질까는 것까진 좋은데 실을 매고 달고 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민경엄마도 첨엔 껍질까는게 시간이 많이 걸린다더니,

곧 깍고 나서 실로 묶고 달아매는게 너무 힘들단다.

이래저래 옷걸이도 이용해 보고, 하우스설치자재도 이용해서

달아매고 나니 자유분방 제멋대로다. ^^

 

잘 건조되어서 올해도 겨우내 좋은 주전부리가 되어주길 바래본다.

곶감에 반응이 있는 새연이에게는 항상 마음이 아프다.

 

또 하나 바쁘다는 핑계로 깜빡깜빡했던 토란도 캐어냈다.

어느덧 토란 농사도 3년째가 된다.

마당 한켠에 심어두었던 것인데,

올해는 거름도 간격도 제대로 해서인지

제법 실한 알토란들이 많이 나왔다.

 

겨울 뜨뜻하고 껄죽한 토란탕도 기대해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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