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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11.20 좋은날2

2012년 11월 20일 화 맑음

 

 올해 초봄 새연이 동갑내기

친구네랑 진주에 있는 수목원을

다녀오면서 참으로 즐겁고 편안한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하며 좋은날

이라는 글을 썼었다.

 

오늘은 우리 개인적으로 좋은날이다.

가을 내내 바쁘게 움직이며 고생한

마지막 결실로 마지막 농산물 택배를

보냈다.

 

어제 짠 들기름도 보내고,

도정한 수수도 보내고,

주말에 처가댁에서 도정한 율무도,

생강도, 쥐눈이콩,땅콩도, 들깨거피한 것도

하나둘씩 박스에 담아 포장하여

보내고 나니 마음이 편안하고 가벼워진다.

택배를 다 보내고 나서

이틀동안 가보지 못한 나무밭에 가는 길에

까치밥으로 남겨진 감을 보며 그 마음이 정겹고,

파종 2주를 넘기며 보리와 밀의

파란 싹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녁엔 또 반가운 전화 두통.

한통은 먼곳으로 이사간 목수 친구의 전화

윗동네 갑장집에 와 있다고 술한잔 하자는 전화와

미리 말씀드려 두었던 일에 대한

이장님의 반가운 회신의 전화~~

 

목수 친구는 구들보조일을 제의하고

나는 흔쾌히 승낙했다.

내일부터 며칠 오랜만에 힘 좀 써야 할 것 같다. ^^

 

오늘은 좋은 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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