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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2016년 밀린 일기들...^^;;;

부지런하지 못해서

계속 된 밀린 일기들을 쓰지 못하고,

사진들로 대체하거나 간단한 글들로

며칠씩 써왔지만,

새해가 지금의 내 모습을 기록하는 것 부터 하자.

 

지난 민새네의 기록들을 모아서 사진으로 올려본다.

 

11월 따스한 봄날 같은...마늘밭의 냉이.

 

 

 

올 봄에 가득 쌓아 놓았던 땔감용 나무들이 바닥이 보인지 좀 되어가고,

겨우 겨우 버티다 산에 올랐다. 재어 놓지 못해도 산에 자주 올라야겠다.

 

 

 

 

 

늦은 가을 작물들 수확으로

겨울 일들의 마무리가 늦어진다.

이제부터 잡곡들 골라내는 선별작업시작이다.

예년같았으면 어느정도 진행이 된 시점인데 말이다.

흰콩부터 선별한다. 메주도 만들기 위해서 젤 먼저 시작했다.

울금도 수확하고,

시래기용 무도 수확,

시래기무에 시래기가 이 모양이다.

널어 말릴 것도 있을지 모르겠다.

울금은 밭에 묻어둔다.

 

배추 절였다.

푸른 잎이 너무 많아

민새맘은 배추가 밭으로 달아 날 것 같다.

하면서 소금을 막 쳤다.

담날 씻고,

싱싱한 떨어져 나온 푸른 잎들은

깨끗히 씻어,

 

단지에 넣고 소금에 절여 놓았다.

배추짠지.

 

 

드디어 공사가 시작되었다.

무슨일 이든 시간에 쫓기게 되면

제대로 볼 수 있는 여유가 없다.

시간에 쫓겨 업자 선정부터 잘못되어

공사 기간 내내 맘 고생만 실컷한 공사였다.

공사하는 사람들한테도 최대한 선의를 베풀려고 했는데,

돌아서서 보니 괜한 짓을 한 것 같다.

뭔가를 도움이 되어주고자 하고,

마음을 열려고 해도 그들은 마음을 열지 않았고,

공사기간 내내 옆에서 들었던 확인했던 내용을

시공업자 대표 앞에서는

180도 다른 얼굴로 바뀌는 모습에

씁쓸한 마음도 들었다.

공사잔금 계산하면서 얼굴 한번 더 붉히면서

내가 참 바보처럼 한심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쨌던 이렇게 공사는 마무리되었다.

 

바쁜와중에 학부모네트워크 학부모모임에서

작은 의자하나 만들어 왔다. ^^

 

 

올해도 춥지 않은 겨울날씨에

집안의 온도도 너무 따뜻했는지...

생강에서 싹이 나기 시작했다.

급히 흙을 비우고, 왕겨로 채워 보일러실에 다시보관해 본다.

일부는 다락 올라가는 계단에 놓아두었다.

새해를 앞두고

송박영신을 외치는 이때

근 한달 가까이 잡곡 선별작업이 끝이 없다.

 

또 한해가 가고,

또 한해가 오고,

 

잊을 건 잊고, 새롭게 시작해 본다. 정유년 새해도 건강하고 즐거운 한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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