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1월 11일 수 맑음
작년 수확한 잡곡들 정리가 어느정도 되어간다.
예년같았더라면, 벌써 끝내고도 남았을 시기인데...
길고 힘든 시간이였지만, 그래도 끝은 보인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한 어머니댁에
다녀왔다.
지난 가을 추석 무렵이후로 찾아뵙지 못했다.
불효자식이 따로없다. ㅠㅠ
그래도 반갑게 맞아 주시는 어머니.
지난 연말에 구토와 설사로 많이 힘드셨단다.
노로바이러스로 인해서...
뒤늦게 알았지만,
제때 찾아뵙지도 못했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다.
이렇게 부산을 떠나 지내다보니,
죄송한 마음이 많다.
집에 TV가 없다보니,
아이들은 할머니집에 가면
TV채널권을 서로 갖고자 늘 한판 벌어진다.
그런데 이번엔 어머니가 채널을 놓지 않으신다.
항상 홀로 TV와 벗하며 지내시다보니
늘 보시던 패턴과 시간에 맞춰져 있으신 것이다.
손자들한테 양보하시라 말씀 드리지 못했다.
하지 말아야할 것 같아서...
우리가 돌아가고 나면 또 얼마나 적적하실지...
집에 돌아와 잘 도착했다고 말씀드리니,
아들 돌아가고 나니 쓸쓸해 지시는 모양이다.
말씀에 묻어난다.
잘 해야하는데,,,
자주 연락드려야하는데...
머리속으로만 되뇌이지말고,
노력해야할 것 같다.
둘째놈과 지하철 타고,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도 보고,
부산가면 늘 가고 싶어하는 자갈치 시장도 가보고,
바다 냄새가 좋다는 아들 녀석을 보며,
흐뭇해 진다.
설 제수용 생선도 조금 장만했다.
바빠지기전에 다시 한번 다녀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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