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8월 27일 월 흐림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때 만큼의 거대한 태풍이
온다고 모든 매체가 난리이다.
올 봄에 갑작스럽게 불었던 강풍에 한번 혼쭐이 난
우리들은 미리 걱정이 앞선다.
제일 취약한 부분은 어딘지,
어떻게 단도리를 할지,
햇볕에 말려두었던 것들도 거두어 들이고 하느라
분주해진다.
하루종일 걱정들이 자리잡는다.
비닐하우스가 날아가지 않을까
(올봄에 돌풍에 하우스가 들썩들썩했었음)
키큰 수수가 꺽여 넘어지지 않을까
콩밭의 노린재 트랩이 날아가지 않을까
거름덮어 놓은 비닐들이 날아가지 않을까
아이들은 풍이랑 진이 집 지붕이 날아가지 않을까
어른들은 특히 하우스랑 수수가 걱정이고,
아이들은 역시 개들의 안전이 우선이다.
민경이는 개 지붕위에 돌들 올려 놓으면서
날아가지 않도록 단도리 하느라 열심이다.
그러면서도 풍이랑 진이가 날아가면 우짜지하면서
걱정을 사서 한다.
아이들은 강력한 태풍의 영향으로 개학 첫날부터
오전수업만 하고 귀가했다.
내일은 휴교령이 내린 모양이다.
그만큼 태풍의 영향이 크다는 얘긴 모양이다.
하지만 걱정이 괜한 기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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