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8월 29일 수 흐림
볼라벤이라는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지나고,
우리밭들은 안녕한지 둘러봤다.
들깨는 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린 흔적이 보이고,
살짝 넘어진 녀석들도 보인다.
야콘은 이상하게도 키가 작은 녀석 몇 개가
줄기가 꺽여 쓰러져 있었다.
나무밭엔 바람의 방향 따라 메밀이 바람을 타고
마찬가지로 살짝 누워있고,
콩들도,
기세등등하던 팥도 혼쭐이 난 모양이다.
그외 세우뒀던 노린재트랩은 다들 모습이 보이지 않아
잠시 놀랬지만, 다행히 주변에 넘어져 있었다.
지난 일요일 씌워졌던 양파망이 바람에
많이도 날라가버렸는지 몇개 보이지도 않는다.
오히려 키큰수수보다 단수수가 많이 넘어가버렸다.
고추도 넘어진 놈들이 조금씩 보이고,
일으켜줘야지 생각했었는데,
이제서야 기억이 난다.
아직 누워있을것이다. ^^;;;
씨감자는 많은 비에도 뿌리를 잘 내린 모양이다.
두툼한 편지봉투가 도착했다.
며칠전 토종종자모임 씨드림에서
토종종자를 신청했더니 이렇게도 많은 씨를 보내주셨다.
손수 이렇게 많은 씨앗을 뿌리고 거두어 말리고
해서 보내주신 씨앗이다.
무와 배추의 종류도 여러가지이고, 쑥갓, 토마토,
여러가지 잎채소 씨앗까지 보내주셨다.
씨앗을 잘 가꾸고 채종해서 나도 나눔에 동참해 주길
바라시는 마음을 잘 받들어 잘 키워봐야할 것 같다.
별도의 채종포를 만들어야 할지 공부도 해야할 것 같다.
흐린 날씨에 하나씩 가을 농사를 준비해 본다.
며칠전에 마무리한 1년생,2년생 주아 정리를 끝내고,
오늘은 초년생 마늘쫑에서 나오는 주아들을 정리했다.
남도마늘(상해종)과 대서마늘(스페인산)의 주아를 분리했다.
같이 난지형마늘로 분류가 되지만,
남도마늘은 통상 한지형으로 분류되기도하는 맛과 향이 강한 마늘이다.
초년생 마늘을 잘 키우면 바로 까먹을 수 있는 통마늘로 키울 수 있어
올해는 조금 이른시기에 넓게 심어볼까 한다.
유치원 다녀온 새연이는
유치원에서 그려온 그림부터 꺼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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