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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9.12 수수베기

2012년 09월 12일 수 맑음

 

며칠째 계속 수수를 벤다.

멀리서 붉게 익어가는 수수가 탐스럽다.

그러나 가까이서 보면 참새랑 비둘기가 까먹은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이런 수수를 보면 속상해진다.

 

 

 

수수를 베다보면,

처음엔 제대로 익은 놈들만 베다가도

조금 베다보면 고민에 빠진다.

이것을 베어야할지 말아야할지...

위에서부터 익어가는 수수는

새들이 익은 것부터 먹기시작한다.

이럴땐 밑부분이 덜 익더라도 베고 싶은

마음이 막 생긴다.

몇번 참다가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다보면

어느새 덜 익은 수수들이 한 손 가득하다.

덜 익은 것 들고 들어가면 민경엄마의 눈치를 봐야한다. ^^;;

그래서 신중을 기하다가도 조금 덜 잃자하는

생각에 생각보다 많은 덜 익은 놈들을 베게 된다.

 

 

 

새들이 윗부분은 초토화를 시켜놓았다. --;; 

그날그날 베어 온 수수는 마당의

햇볕 잘드는 곳에 늘어 말렸다가

묶어서 처마밑에 달아둔다. 

 

 

산밭의 들깨도 이제 꽃이 다 져간다.

하얗고, 실한 들깨를 수확할 시기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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