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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거세미 & 옥수수 파종

동네 아지매가 주신 토종 옥수수 씨앗을 민새맘이 건넵니다. (4월 14일)

이걸로 심어서 씨앗을 계속 받아 보겠다고 합니다. 

토종 쥐이빨 옥수수 처럼 생긴 것 같은데...

집 모종 하우스에서 많이 자란 옥수수 모종도 정식했습니다. 

처음 모종을 놓은 것을 본 옆 밭 김해 형수가 심는 간격이 좁다고 해서 

호미 간격정도로 충분히 넓게 심었습니다. 

감자 두둑을 풀로 덮어 수분을 유지하고,

싹이 올라오는 시기를 당겨 생장 주기를 당겨보고자 했고, 

서리 피해를 줄여보고자 했었습니다.

예년에 비해 조금은 싹이 빨리 올라온 것 같습니다.(4월 17일 감자)

다만, 서리 피해는 딱히 효과를 보진 못했습니다. 

게다가 풀을 덮어줘서 생긴 다른 변화가 거세미의 수가 많이 늘었다는 겁니다.

풀이 쌓여 있는 곳을 걷어내다보면 하나씩 보이던 거세미.

그것을 생각하지 못했네요.

풀을 덮어 줬더니 거세미들의 아주 좋은 안식처가 된 모양입니다. 

거세미의 크기도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새끼손가락 굵기정도의 거세미도 나옵니다. 

이놈들이 감자 싹을 많이 갉아 먹었네요. 

감자잎이 많이 난 녀석들은 덩이줄기가 흙 밖으로 나온 것들이 하나씩 보입니다.

우선 급하게 북주기를 해 줘 덩이줄기를 덮어줍니다.

요즘 며칠 계속 흐린 날이 계속됩니다. 

비도 간간이 내려 매일 물을 주던 당근 밭엔 더이상 물을 주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제 싹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

반면에 마늘이나 양파는 병충해가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오늘 새벽에는 제법 비가 내린 모양입니다 

촉촉히 땅이 젖어 있습니다. 감자들도 오늘 보니 많이 자란 듯 합니다. 

생강 & 울금 심을 두둑 평탄화까지 마무리 하였습니다.  

내일이 농사철의 시작을 알리는 24절기 중 곡우라고 합니다. 

이날 봄비가 내리면 풍년이 든다고 하는데 하루 빨리 비가 내려서 어쩔런지...ㅎㅎㅎ

곡우가 지나면 생강 심고, 땅콩 심고, 못자리 준비도 해야하고...

진짜 바쁜 농번기가 되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