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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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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初)란 봄에 깬 병아리들이 어느새 달걀을 낳기 시작했다. 3월말에 부화했으니 6개월도 채 되지 않았는데, 빠른 녀석들이 알을 낳는 모양이다. 첫 달걀이라 초란이라 하는데, 그 크기가 보통 알보다 절반정도는 작다. 올 겨울을 잘 나서 내년엔 알도 품어서 병아리도 키워내는 암닭이 되어주면 좋겠다.
미꾸라지 아침마다 논에서 건진 통발 안엔 논 미꾸라지가 들어 있다. 간혹, 물방개도 올챙이도 있다. 요즘 올챙이대신 개구리가 들어 있다. 작은 놈들이 대부분이지만, 가끔씩 큰 놈들도 한마리씩 들어온다. 둘째 새연이가 좋아하기 시작한 추어탕. 민새네 별미로 자리 잡을 지도 모르겠다. ^^
이녀석을 우째할꼬??!! 좀 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지원 듬뿍받으면서 할 수 있었을낀데... 여름이 시작되는 7월초부터 알을 품는다꼬... 산란장에 죽치고 앉아버린다. 수탉이 없어 유정란도 없는데 말이다. 더워서라도 못 품게 할려고 산란장에서 쫓아 내리면 금새 다시 올라와 앉아버린다. 알도 없는데도 본능적으로 앉아있는 것이 안스럽기도 하다. 벌써 보름이 다 되어간다. 알을 품었다면 곧 부화가 시작되었을런지도 모르겠다.
딸아이는 탐색 중~~ 고등학생이 된 큰아이. 벌써 2학년이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주입식 교육 위주의 교육보다는 다양한 교육방식을 접해보고자 선택한 공립형 대안고등학교 태봉고. 며칠전 세번째 PT데이에 참관하였다. Learning Through Internship(LTI) 라는 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느끼고 배운 것을 발표하는 시간이다. 세번째 발표(학기별로 1회씩)를 듣고 드는 생각이 세월이 그냥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 신입생 학부모일때 선배 학부모로부터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아이들이 기숙사생활하다 집에 오면 잠만 잔다. 그냥 그렇게 놓아두면 된다. 큰아이 멘토선생님의 말씀. -무언가를 꼭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숨만 쉬고 있어도 의미가 있다. 처음엔 참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이제 조금씩 이해가 되어가는 것..
04.02 어미닭 병아리 2017년 04월 02일 일 맑음 어미닭 품속에서 병아리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암수 비율도 적절히 맞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바래본다. 어미닭아~ 고생 많았다. 알을 품느라 닭의 가슴의 털도 많이 빠진 것을 보니 기특하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고,,, 그래도 병아리들은 참 귀엽다. ^^
03.29 부화기 병아리 2017년 03월 29일 수 맑음 매년 어미닭이 품어서 병아리 탄생하였지만, 그 개체수를 늘리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스치로폼 부화기를 알게되어서 작년에 구입했던 부화기 재료들을 겨울에 제작하였다. 좀 더 날이 따뜻해지면 알을 넣어볼까했었는데, 어미닭이 빨리 알을 품기 시작했는데, 여러 암탉들이 알을 놓다보니 어미닭이 품는 달걀수가 25개까지 늘어나서 알을 들어내어주기로 했었다. 그때 생각난 것이 스치로폼 부화기였다. 15개정도 남기고 10개정도를 부화기에 넣어주었더니 혹시나 했더니 한마리씩 깨어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이쁘기도 하고, 그렇게 4마리가 깨어났다. 아직 남은 달걀 갯수는 더 있는데... 조금 더 지켜볼 생각이다. 어미닭 품속에서 7마리가, 부화기..
그때 그자리에 있었다면... 지난해 마지막 촛불집회의 시함뮤(시민과 함께하는 뮤지컬)팀의 노래를 인터넷 생방송으로 보았었다. 다시 그 여운이 남아 다시 들어보니 가슴 먹먹해 진다. 그 자리에 있었다면 가슴 터지게 펑펑 울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요즘 시함뮤의 민중의 노래를 다시 들으며 벅찬 눈물이 맺힌다. 곧 탄핵 심판이 있을 것이다. 민중의 힘이 승리하는 그날이 되길 기원해 본다. 시함뮤의 민중의 노래: https://youtu.be/qPftB1tfwF0 광화문 촛불집회 송박영신의 시함뮤 노래 https://youtu.be/nCb_ljnWsuA
02.24 장 담그기 2017년 02월 24일 금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