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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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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오디오 세트 장인어른댁에 낡은 오디오 세트가 있었습니다. 90년대 초반에 나왔던 것 같은데요. CD, 카셋트, 튜너, 앰프(리시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결혼한 뒤 장인어른댁에서 틀어본 적이 없었던 물건인데요. 모두들 관심 밖인 물건인 듯했습니다. 저희 집에도 이와 유사한 오디오세트를 결혼할 때 장만했었습니다. 결혼할 때 장만한 것이라 여러 번 이사하면서도 계속 가지고 다니긴 했었는데요. 귀농한 이후로 사용할 일이 별로 없어 다락방에 놓여 있기만 했었습니다. 그러다 낡은 턴테이블을 구하면서 앰프(리시버)만 남겨 놓고, CD, 카세트, 튜너 부분을 다 버렸더랬습니다. 설날 부산의 명소 민중가요저장소에 갔다가 갖춰져 있는 오디오 시스템이 부럽기도 하고, 보유하고 있는 음원들을 들어볼려면 CD, 카세트가 필요하다는 ..
본능 암탉들이 달걀을 놓을 때면 닭볏이 붉은색으로 바뀝니다. 붉은빛의 볏의 암탉이 많아지면 산란장에 알이 풍년이 됩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따스한 봄날이 되면 산란장에서 내려오지 않고 자리를 틀고 앉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이제 새끼를 까야할 시기가 되었다고 알을 품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며칠 지켜보니 이 녀석이 알을 품으려고 합니다. 알을 꺼내려고 하면 손등을 가차 없이 쪼아 됩니다. 작년 너무 많이 부화를 시켜서 닭장이 미어터질뻔해서 올해는 부화 시키지 않을 거라 했는데, 또 이리 자리를 잡는 걸 보니 달걀을 넣어줘야 하나 어째야 하나 싶네요. ^^ 사람 마음이 간사한 건지, 자연의 섭리가 그런 건지. ㅎㅎㅎ
어느새 봄이 성큼 어제가 절기상으로 경칩이었습니다. 날이 풀려 잠자던 개구리가 땅을 박차고 밖으로 나온다는 날이지요. 그런데 하루종일 흐리고 비가 내려 기온은 낮지 않지만 왠지 움츠러드는 날씨였습니다. 해가 있고 없고 기온과 몸이 느끼는 상태가 다릅니다.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면서 해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민새네 마당에는 경칩도 되기전에 어느샌가 봄이 와 있었습니다. 민새맘이 몇 해 전부터 가꾸기 시작한 꽃밭에서 수선화와 복수초가 활짝 폈습니다. 수선화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꽃입니다. 양희은의 '일곱송이 수선화'라는 노래를 좋아하면서도 실제로는 꽃을 본 적이 없었는데요. 민새맘이 꽃밭에 관심을 가지더니 수선화를 마당 한 귀퉁이에 옮겨 심었습니다. 수줍게 피는 것이 참 이쁜 수선화입니다. ^^ 마을..
기타 반주에 자꾸 빠져든다. 민중가요저장소 주인장님이 보내준 음원의 대부분이 기타반주가 깔려 있는 곡들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노래들이 중독성이 있습니다. 한대수씨의 '하루아침'이라는 노래는 처음 들어본 노래인데... 특유의 목소리와 가사말이 처음엔 낯설기도 하고, 이상하게 들렸었는데... 자꾸 듣고 싶어지는 노래입니다. https://youtu.be/xol9Eijwwhs?si=fbsZF78xL3T9HLLs 그리고 윤선애씨의 하늘. 잔잔한 기타 반주와 가사말이 참 잘 어울려 좋습니다. https://youtu.be/qrbslq8zUYw?si=Bc5lA0mZ5f2qRLAF 이건 몸이 저절로 움직여지는... 편곡도 참 멋지게 한 것 같구요. https://youtu.be/KkqRdIltxaw?si=Nt5qnJ-fHenhIH3A
드디어 찾았어요. 애타게 찾고 찾았던 걸 드디어 찾았습니다. 찾은 것도 기쁘지만 분명 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와 기쁨이 함께 합니다. 두개 중에 찾은게 무엇일까요~~?^^
부산의 명소(?) 방문 설날 부산에 문상을 다녀올 일이 있어서 갔다가 오랫동안 한번 가봐야지 했던 곳을 다녀왔습니다. 22년 오픈한 민중가요저장소 입니다. 대학 선배님이 준비하고 운영하는 곳인데요. 저도 몇번 연락만 받다가 처음으로 방문해 보았습니다. 좁은 골목과 가파른 계단을 올라 많은 집들 사이에서 만난 민중가요 저장소, 대문 앞에 간판이 붙여 있었습니다. 운영자가 직접 친필로 직접 쓰고 서각은 전문가에게 의뢰.저장소 내부도 한번 보시지요. ^^ 시대별 가수별로 음반(테이프, CD) 등을 직접 만든 나무 상자와 작은 선반에 올려 전시해 두었습니다. 언제든지 전시해 놓은 음원을 들어 볼 수 있는 LP, CD, Tape 플레이어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들어보니 음향도 빵빵하니 좋았습니다.새벽이라는 노래모임, 노래를 찾는 사람들,..
[공유]나뭇잎 사이로 https://youtu.be/yTqRbp7WjEc?si=ux67KlJa2-o-FG06
울금가루차 한잔. 울금가루 내러 갔다가 울금가루를 물에 타서 먹어도 좋다는 얘길 듣고, 한번 따라해보니 나이가 들어서 인가?! 울금가루차가 입에 맞는 것 같습니다. ^^ 매일 1그램 (작은 티수푼 하나) 씩 3번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늘 밥 지을때 또는 고기잴때나 써왔던 울금가루인데 한가지 더 복용법이 늘어났습니다. 진도산 울금으로 울금 농사를 지어온지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 갑니다. 몸이 좋지 않으신 분들이 주로 필요로 하는 작물이였습니다. 울금에 들어 있는 커큐민이라는 성분은 우리가 잘 알고 있고,흔히 접하는 먹거리인 노란 카레에 들어 있는 성분이며, 만성질환예방과 치료에 사용되는 황산화, 황염 작용이 강력한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 울금을 두고 강황이 맞냐, 울금이 맞냐 강황이 진짜고 울금은 아니다 라는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