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369) 썸네일형 리스트형 대물 캐다 올해는 새해 첫 주부터 주변 형님들 칡캐는 작업에 동참하기로 했었습니다. 겨울이 되면 칡을 캐러다니시는 형님들은 올해로 3년차라고 합니다. 매년 칡 캐러 가실때마다 러브콜을 하셨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동참하지 않았었습니다. 가끔 단톡방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힘들 것 같기도 했었습니다. 올해는 그냥 맘 가는대로 한번 같이 해 보기로 했습니다. 작년 말에 칡 캐기 일정 회의도 같이 하고 했었는데... 그런데 2023년 첫날부터 덜컥 몹쓸 놈이 찾아와 1주일 집에서 꼼짝 못했었습니다. 꼬박 1주일을 채우고, 겨우 몸을 추스려 새내기 칡꾼! 형님들 틈에 끼어 나선 첫 날!!! 둥둥~~ 대물을 만났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땀 흘려가면서 땅을 파고, 잔뿌리를 제거한 뒤 모습을 드러낸 대물입니.. 논두렁 블럭 논농사 지으면서 논두렁 하는 일이 엄청 힘든 일이라는 것을 매년 느낍니다. 그래서 요즘은 트렉터에 논두렁 조성기를 부착해서 논두렁을 많이 만드는 추세입니다. 저희도 윗동네 형님이 두어 번 논두렁을 만들어 주셔서 이젠 삽으로 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논농사 초보일 때 어찌하는지도 잘 모르고, 맨땅에 헤딩하듯이 만들었던 논두렁이 생각이 납니다. 나름 한다고 했는데, 높이는 낮고, 물은 흘러넘치고, 아래 논 주인이 물 넘어온다고 얘기하면 부랴부랴 달려 가 손보고...^^;;; 이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매년 해야 하는 일이지만 논두렁 조성기가 아주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합니다. 며칠 전 논두렁 블럭이 도착했습니다. 군에서 지원하는 사업 중에 영구적으로 설치하는 논두렁 블럭 사업이 있는데, 지원 신청하였더니.. 벚꽃 구경 지난 4월 초, 합천읍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한 둘째 덕에 벚꽃 구경 잘하고 왔습니다. 매주 일요일 오후는 기숙사 들어가는 날이라... 집에서 출발해 가회, 대병, 용주면을 지나는 벚꽃 길이 장관이였습니다. 합천 살이 십여년만에 이렇게 멋지게 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늦은 오후에 출발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돌아오는 길에 조명 불빛의 벚꽃을 몇 컷 찍어 보았습니다. 합천은 5월 철쭉과 11월 억새로 유명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요. 잘 조성된 벚꽃 길로 많은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듯합니다. 3월 황매산에 눈이 그리 가물던 날이었는데, 이번 주는 비가 잦았습니다. 면소재지 주변 및 저희 동네에는 비만 내렸지만, 해발 1,113킬로인 황매산에는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저 멀리 하얀 모자 쓴 황매산이 보입니다. 새마을 회원님들과 환경정화 활동하기로 한 날 아침에 아래 동네는 비, 윗동네는 눈이 내렸던 모양입니다. 참석하신 회원님들 중 윗동네 분들은 날리는 눈을 보면서 내려오셨다고 하더라고요. 예정된 일정을 연기할 수 없어 비가 내려도 하천변 및 도로변 주변의 쓰레기 줍기 활동을 강행하였습니다. 쓰레기를 만들지 않을 수 없다면 제대로 버릴 수 있어야 하는데... 양심 없이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가 이렇게 많았습니다. 어떤 곳에는 도로변에 버려진 TV가 3대나 되더라구요. 여러 개의 1회용 도시락을 이렇게 뭉쳐서 하천변.. 우엉캐기 맘먹고 우엉을 캐기 시작했습니다. 민새맘이 며칠 전부터 우엉 캐야 하는데 했었거든요. 근데 무슨 생각을 했는지 한 귀로 듣고 흘린 모양이었습니다. 요즘 자주 깜빡깜빡하는 것이 영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장으로 마을 일을 신경 쓰다 보니 집안일을 자꾸 놓치는 것 같기도 하다는 핑계도 대어 봅니다. ^^;;; 동네분들이 옆 동네로 새집(지은 지는 1년이 넘었지만...) 지어 이사 간 집에 놀러 가기로 해서 민새맘도 같이 마실 간 사이에 칠판에 적어 놓은 우엉 캐기 미션을 수행하기로 한 것입니다. 우엉을 캐기 위해 삽으로 땅을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흙먼지가 심하게 날립니다. 주말에 비 온다는 예보가 있지만, 극심한 가뭄에 영 도움이 될 비는 아닌 듯합니다. 귀농 후 이렇게 심한 봄 가뭄은 처음이네요. 걱정입니다.. 꼬마수선화 동네 아지매들은 꽃을 심고, 작은 꽃밭을 만들기를 좋아하시더라구요. 길가 옆이든, 도로변 이든 작은 공간이라도 있으면 열심히 가꾸시구요. 그 영향을 받아 민새맘도 작년부터 마당 한켠에 꽃밭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동네 구인아지매가 나눠 주신 여러 꽃들을 옮겨 심어 놓았었는데요. 올 봄에는 튤립, 작약, 수국 그외 이름 모를 꽃들 까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며칠 전부터 꽃 봉오리를 키우더니 노란 꽃을 피웠습니다. 키가 작아서 너무 귀여운 꼬마 수선화네요. ^^ https://youtu.be/45zwC4Qs7RE 먹통 컴터 지난 목요일 오후부터 인터넷이 안되더라구요. 오후 늦게 고장신고를 해 a/s신청접수가 되었는데요. 고장접수가 많아 월요일 오후나 수리가 가능하다고하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 받아들이고 나흘을 보냈는데, 집이 조용해졌네요. 유튜브 즐기던 둘째 새연이가 컴터 앞에서 떨어지고, 저희도 Ott 서비스로 즐기던 드라마도 볼 수 없게 되니 컴터를 켤 일이 없어지더라구요. 요즘 모든게 인터넷과 연결 되어 있다는 걸 다시한번 깨닫게 된 며칠이였네요. 이참에 컴터활용 공부는 좀 하게 되었네요. 지구를 지켜요~ 구평마을! 지난 월요일 도 새마을의 우수 공동체 활동 뽐내기 대회에 참가했었습니다. "지구를 지켜요~ 구평마을!"이라는 이름으로 한 해 동안 분리배출의 날을 운영한 활동사례를 발표한 것이었는데요. 나름 내용이 좋아서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하는 부푼 꿈도 꿔 봤었는데요. ㅎㅎㅎ 결과는 참가상. 발표 제한 시간 5분이라고 하였지만, 아무리 해도 5분 안에 끝낼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할 말이 많았거든요. ^^;;;; 발표 전 채점기준 설명할 때 제한시간 5분 초과 시 1분당 -2점 감점이라고 하더라구요. 어쩔까 하다 감점이 되더라도 끝까지 발표할 마음으로 시작하였는데, 5분 초과되니 자꾸 끝내라는 압박에... 차분하게 할 말을 다 하지 못한 것이 참 아쉽습니다. 특히 내년부터는 '쓰레기 분리배출의 날' 운영의 성.. 이전 1 2 3 4 5 6 7 8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