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뿌리내리기 (108)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안하다 사랑한다~ 2011년 09월 30일 금 맑음 아침 민경이 등교시간. 자전거에 태우고 열심히 도로 위를 달렸다. 차로 겨우 2분정도 소요되는 거리였지만, 민경이를 태운 자전거의 속도는 엄청 느렸었다. 하마터면 첫날 등교부터 지각할 뻔 했었다. 작년 꼭 오늘 아침의 민경이 첫 등교 모습이였다.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이곳에 정착하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얻고, 초보 귀농자의 첫 겨울을 별 탈없이 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신경 써 준 산이네랑, 상우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 본다. 닭 거름을 많이 주셔서 아직까지 거름걱정없이 농사짓게 해주신 박명진,명길행님들께도 고마움을 전하고, 학연의 끈이지만, 맘 편히 시골생활 할 수 있도록 옆에서 힘이 되어준 선재네, 대병의 선배님께도 고마움을 전해 .. 좋은 추억 2011년 09월 23일 금 맑음 (아침기온 영상 8도당) 귀농을 한다고 얘기했을때, 시골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의 경우와 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과의 반응 차이가 확연히 달랐던 것 같았다. 도시출신 사람들의 경우는 부럽다, 대단하다,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이지만, 시골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 중 많은 분들이 이상하다, 이해가 안된다는 식의 반응과 더불어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첨 이곳에 왔을때 동네 아지매의 반응도 역시 '이상하다', '왜 왔을까' 등 의심의 눈초리가 뒤통수에 또는 정면에도 꽂히곤 했던 것 같다. 먹고 살기 힘들고, 돈도 안되는 농사를 짓겠다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왔으니 말이다. 그리고 당신들 자식들은 도시로 도시로 나가서 무슨 일을 하든 도시생활을 하고 있.. 컴퓨터 수리방 2011년 09월 20일 화 흐림 기온 뚝 지난주 비온다는 예보는 온데 간데 없고, 구름낀 흐린 날씨에 기온은 뚝!! 더운 날씨에 갑자기 흐리고 쌀쌀한 날씨가 되니 몸이 많이 움츠려든다. 9월 들어서는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오전에는 어느정도 일을 하다가도, 오후가 되면 생각했던 일들을 다 마무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오늘은 아침에 상추랑, 시금치, 양파씨 뿌리기를 했다. 추석전에 뿌린 양파씨가 발아율이 아주 저조한데, 그 원인이 민경엄마 말로는 씨를 뿌리고 상토를 위에 더 뿌려서 그렇지 싶단다. 미리 얘길했어야지, 이제 얘길 해 주는 구만...ㅎㅎ 그래서 오늘은 남은 씨를 그냥 밭에다 직파를 해 봤다. 이번엔 흙 대신 왕겨를 위에 뿌려주고... 아침을 먹고, 컴퓨터 고장이 났다고, 봐달라.. 귀향준비 2011년 09월 09일 금 흐림 작년 추석연휴 보내고, 이곳으로 이사를 했었다. 이제 곧 이곳으로 온지 1년이 되어간다. 첨 이곳에 왔을때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땅도 많이 늘었고, 우리땅도 생겨 마을 분들도 이곳에 뿌리 내릴 모양이다라고 하시면서 대견해 하시는 것 같다. 추석을 며칠 앞두고, 마을이 부산하다. 양파 농사하시는 분들은 양파 모종내시느라 바쁘시고, 역귀성하시는 분들은 자제분들이 모시러 오기전에 가져가실 것들 미리 준비하시느라 정미기 돌아가는 소리도 나고, 수확한 것들 손 보시느라 손이 바쁘다. 우리도 부산으로 내일 갈 예정이다. 우리가 농사 지은 것들로 추석선물을 대신할려고 이 밭 저 밭 다니면서 조금씩 가져 갈 것들을 챙겨본다. 태풍 소식에 산밭의 도구도 치고, 풀도 벨려고 했는데, 산지.. 성묘길 2011년 09월 07 수 맑음 지난 일요일 갈려고 했던 성묘를 다녀왔다. 시골에 살다보니, 항상 집에 있다보니, 이런 일도 우리가 스케쥴링할 수 있어 좋다. 매년 가는 성묘지만, 올해는 합천에서 가는 첫 성묘길이다. 매년 가는 성묘길이였지만, 산소 가는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해 헤매였었다. 올해는 아주 깔끔하게 한번 만에 산소도 찾고 나들이 같은 기분으로 다녀왔다. 돌아오는 길에 새연이에게 말 한마디 잘못해서 저녁에 다시 공룡보러 고성으로 가자고 울먹울먹해서 혼났지만,,, 고성군에서 산에다가 공룡모양으로 전등을 설치해 놓았는데, 그곳을 지나오면서 밤에 전등이 켜져서 공룡이 걸어가는 걸 볼 수 있다는 얘길했더니... ^^;;; 신발차기 2011년 09월 06일 화 맑음 9월 접어드니 해가 많이 짧아짐을 느낀다. 근데 아이들은 어둑어둑해지면 꼭 밖에 나와서 어슬렁거린다. 오늘도 변함없이 마당에 나와서 신발멀리차기 놀이를 한다. 평소에는 맨날 티격태격하는 두 녀석들이 웬일로 사이가 좋다. 꽃밭으로 신발을 보내지 말라고 했지만 조정이 잘 안되는 모양이다. 새연이가 계속 꽃밭으로 신발을 보낸다. 아이쿠 이번에도... 한발뛰기로 돌길 위를 뛰다 다친다고 얘길해도 쇠귀에 경 읽기다. 이렇게 즐거운 놀이도 누나의 신발에 귀를 맞은 새연이의 울음으로 정리가 되었다. 시골에 살다보니, 붉은 노을도 보고, 마당에서 실컷 놀아도 본다는 것을 애들은 느끼고 있을까?? 함방리 가수데뷰~~ 2011년 08월 13일 토 오락가락 비 작년 합천 가회면 함방리에 빈집을 구하고, 왔다갔다했던 딱 이맘때 였던 것 같다. 8월 15일 광복절날에 면민체육대회를 하고, 전날엔 전야제로 노래자랑을 한다는 것이였는데, 그때는 아직 면민이 되지 않은 상황이였고, 면민이 되더라도 이 행사엔 지금까지 살아오며 늘 그랬듯이 박수부대나 먼 발치의 구경꾼이 될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얼떨결에 내가 함방리 대표가수로 나가게 되었다. 오늘은 가수 데뷔 얘길 해 볼까 한다. 지금까지와 다른 그 자신감이 어디서 나온 것일까? 나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뭐 자신감이라고 할 건 없고, 생각보다 많았던 이곳 젊은분들과의 모임 속에서 자연스럽게 노래를 자주 부르게 되면서 내 스스로 자존감을 찾은 것 같았고, (학교다닐때는 노.. 아르바이트 2011년 08월 11일 목 맑음 자꾸 고령화 되어 가는 시골 마을에서 젊은 사람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그러다보니, 일철에는 인력을 구하기 쉽지가 않다 심지어 마을에 초상이 나도 상여를 맬 사람이 없어 서로 먼저 상여꾼을 구하기 위해 소리없이 분주하실때도 있는 것 같다. 요즘 어르신들은 마을회관 앞 정자에 모여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시며 한층 여유로워 보인다. 동네 아지매들도 느티나무 그늘 밑에 또는 회관 건물 안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신다. 그런데 우리는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일이 산더미다 콩밭의 풀은 아무리 매도 잡히지 않고, 메밀밭 풀도 매어야 하고, 여기저기 풀과 전쟁이다. 어제 바쁘긴 하지만 후배로부터 인력지원을 부탁받았다. 뻔히 사람 구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바빠도 미리 계획된 일정도.. 이전 1 ··· 9 10 11 12 13 14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