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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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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이발 시켜주고, 논물 빼고, 모내기 준비 끝 서로 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모내기 날이 잡히지 않아 오늘 이른 아침 형님네 소 마구간으로 가서 날을 받아 왔습니다. 내일과 모레 이틀간 이른 5시부터 모내기 하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못자리에서 모판을 모내기 할 논으로 옮겨 놓고, 어제 미리 논바닥에 넣어 뒀던 모는 건져 올려놓았습니다. 모가 많이 자란 녀석들은 이발도 시켜주었습니다. 논 물은 오후부터 빼기 시작했는데, 워낙 물을 많이 받아 두기도 했었고, 우렁이 때문에 물꼬 쪽에 막아 뒀던 석쇠에 볏짚이나 벼뿌리 등 이물질이 걸려서 물이 잘 빠지지 않아 한참을 이물질 제거해 주었습니다. 저녁에 형님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논에 물은 다 뺐냐고 물어보네요. 아직 한참 물이 빠지고 있겠지만, 다 뺐다고 해 놓았네요. 작년에 논 물 안 뺐다고 어찌나 야단을 ..
아가들(병아리와 새끼 고양이) 이른 봄에 병아리 자연부화를 몇 번 시도했지만 잘 안되어서 집에서 부화기 돌려 7마리를 부화시켰었습니다. 그러던 중 닭장 산란장에서 몇 마리씩 들어가서 다시 알을 품기 시작해 그대로 뒀더니 거기서도 몇 마리의 병아리가 태어 났습니다. 그런데 산모가 너무 많아서 어떤 병아리는 암닭 한마리가 한마리의 병아리를 달고 다니고, 어떤 병아리는 두마리의 암닭이 동시에 세마리의 병아리를 캐어하고, 어떤 암닭은 부화기에 나온 병아리와 품어서 나온 병아리를 같이 케어 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끼 고양이들은 집마당을 놀이터삼아 열심히 뛰어 다니고, 식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포토 타임인 듯 재밌는 포즈도 취해 주네요. ^^
하얀 감자꽃 5월 초순 경 감자 북주기를 마치면서 보니 유독 감자 꽃대가 많이 올라 온 감자가 있었습니다. 며칠 후 꽃이 거의 동시에 핀 감자가 있었는데요. 올해 처음 심어 보는 조금 일찍 수확해야 하는 조생종 하령 감자였습니다. 하얀색 꽃이 풍성하게 핀 것이 밭에 나가면 기분을 좋게 만드는 꽃입니다. 수미 감자 꽃은 겨우 하나 둘씩 보이는데, 이 녀석들은 단체 행동을 좋아하나 봅니다. ^^ 며칠 전(5월 18일) 비 내릴때 고구마순을 옮겼습니다. 밤고구마순과 꿀고구마순을 몇단 사다가 가식해 뒀었는데, 그것을 옮겨 심었습니다. 비오기 전날엔 모종 하우스에 묻어뒀던 씨고구마(신품종 밤, 호박)에서 키운 순을 잘라서 1주일 이상 가식해 뒀더니 뿌리가 잘 났습니다. 이런 순들은 심으면 금세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3월..
볍씨 넣기 & 못자리 못자리와 모판에 흙 담기를 끝내고, 날을 잡아 뒀던 7일 볍씨를 모판에 넣었습니다. 민경이 새연이 두 손을 빌리기 위해 쉬는 날을 잡았는데, 특히 민경이는 준비하는 일이 있어서 대구에 있다가 볍씨 넣는 작업때문에 어제 집으로 왔었습니다. 그런데 새연이는 전날 밤부터 몸에 열도 나고 하더니 끝내 모판 작업하는 동안 방에서 누워만 있었네요. 절묘한(?) 타이밍이라고 할까요. ㅎㅎㅎ 6일 볍씨가 싹을 잘 올릴 수 있도록 모판에 물을 충분히 줬습니다. 그리고 수분이 날라가지 않도록 제일 위 쪽은 갑바 등으로 덮어주었습니다. 올해는 모판 작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기존 밀대 파종기 대신 동네 노인회장님 댁에서 손으로 돌리는 파종기를 빌려 왔거든요. 제가 흙 담은 모판을 올려 손으로 돌려 모판이 볍씨 담은 ..
뱀 잡는 어미 고양이 나루. 저희 마을 분리배출장에서 아사 직전에 데려온 고양이 나루가 뱀을 잡았습니다. 고양이가 집에 있으면 뱀이 없다더니...이렇게 천적 역할을 하니 뱀이 알아서 도망가나 봅니다. 그런 나루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뱀 잡는 고양이 분양합니다. 한마리씩 키워보시면 어떠실지요? ^^ 새끼 고양이는 너무 귀여워서 이런 모습으로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고추정식 & 토마토심고, 생강 덮어주기 4월 30일 두더지란 녀석은 어찌 작물을 심은 곳으로만 다니는지 지그재그로 심은 생강 밭을 보니 이 놈들이 딱 다닌 흔적이 지그재그입니다. 생강을 피해서 다닌 것이 아니라 생강 심은 곳으로만 다녔네요. 참!참!참! 입니다. 어쨌든 며칠 전 내린 비의 수분이 더 날아가기 전에 생강 두둑을 덮어주었습니다. 생강은 볏짚으로, 울금은 소나무 잎, 갈비로 덮어 주었습니다. 며칠 전 서리가 내리긴 했지만, 이제 5월이 다 되어서 더 이상은 서리가 없을 듯해서 고추와 토마토도 정식을 마쳤습니다. 삼각지주대를 설치한 곳에 토마토를 정식했습니다. 지인 분이 주신 씨앗으로 모종을 키웠는데, 너무 더디게 자라서 땅꼬마 모종입니다. 직접 키운 고추모종두요. ^^;;;
못자리 준비 & 모판에 흙담기 민새네의 모 키우는 방식은 모판에 볍씨를 넣고 며칠 쌓아두었다가 모판을 논에 가져다 놓는 방식입니다. 어떤 분들은 모판에 볍씨를 넣고 바로 못자리에 갖다 놓는 방식으로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민새네는 늘 하던 방법대로, 혹시나 잘못될 까봐 예전 방식대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며칠 볍씨 넣은 모판을 쌓아 두면 촉이 빨리 올라오기 때문에 좀 더 안정적으로 모를 키울 수 있습니다. 작년부터 못자리 논을 바꿨는데요. 바뀐 못자리는 못자리 만들기부터 모판 넣고 빼기가 수월해서 노동력 절감효과가 크고, 부담감도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볍씨 소독하는 날 못자리로 쓸 논을 몇 번 부드럽게 갈아 놓았었는데요. 5월 2일 물을 대기 위해 고랑을 파고 갈개를 해 줬습니다. 그리고 물을 넣어 주었습니다. 말랐던 흙이라 물이 서..
참깨 파종(4월 28일) 다음 날 비 소식에 참깨를 심어야 하나 어쩌나 하다가 우선 4두둑에 참깨를 심고, 부직포를 덮어주었습니다. 비 온 뒤에는 밀밭 사이에 참깨를 심을려고 밀 밭 사이를 손쟁기로 갈아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