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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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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둑만들기. 어제 밤에 내린 비는 꼭 여름 장마때 처럼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시원스럽긴 했지만 또 너무 많이 오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요즘 꾸준히 두둑을 만들고 있습니다. 땅콩, 고구마, 생강,울금 심을 밭을 차례대로 만들고 있는데요. 다 완성된 두둑은 땅콩 두둑입니다. 거름 내고, 손쟁기로 밭을 갈고, 괭이로 두둑을 만들고, 또 거름내고...두둑만들고... 그렇게 며칠동안 총 19두둑을 만들었습니다. 오늘까지 내린 비에 두둑이 사라지지 않았을런지 살짝 걱정이 됩니다. ^^;;; 고구마 두둑은 아직 급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두개정도 만들어 두었습니다. 다음으로 어제까지 생강 심을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한 두둑에 두줄 심을 수 있도록 다른 두둑 보다 넓게 만든다고 했는데... 영 어중간해 보입..
드디어 감자싹이 3월 13일, 16일 양일간 심었던 감자가 심은지 2주가 다 되어도 감감 무소식이였습니다. 올해 풀도 덮어주었고, 비도 적절히 내려주어서 조금 일찍 싹이 올라 오길 기대했었습니다. 매일 밭에 갈때마다 덮어 준 풀들을 걷어 내고 확인을 해 보았는데, 이틀전쯤인가 겨우 조금 흙 밖으로 밀어 올라오는 녀석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간헐적이라는 것이 조금 걱정이 됩니다. 아무래도 덮어 준 풀들이 너무 두껍게 덮힌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오늘은 조금 더 많은 싹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내리는 비를 맞고, 죽순처럼 쑥쑥 올라와 주면 좋겠습니다.
봄 나들이...서해로... 마을 노인회에서 경비를 대고,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정말 오랜 만의 나들이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따지고 보면 지난 11월에 한번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봄날에 마을 분들과 함께 다녀온 적은 참 오랜만이였던 것 같습니다. 멀고도 먼 진도. 해남보다 더 먼 서쪽의 끝이더군요. 그리고 며칠 뒤 새마을에서 선진지견학으로 또 서해 새만금 방조제를 거쳐 선유도, 장자도를 다녀왔습니다. 진도보다는 볼 거리가 있고 경치가 좋았습니다.
감자심기 끝 - 두둑 덮어 준 효과 씨감자 정아부를 열십자로 칼집을 내고 이틀정도 치유기간을 두었습니다. 감자 치유기간 동안 작년 콩, 고추, 가지, 토마토, 울금, 생강 심어 발생한 여러 부산물들을 - 콩깍지, 콩대, 생강 울금밭 피복용 짚, 울금 생강 줄기, 마른풀, 수단그라스 파쇄한 것들 - 감자 두둑 만들기 전에 한 곳에 긁어 모아 두었었는대, 그것들로 비로 촉촉히 젖은 두둑 위를 자연피복 해 주었습니다. 두둑 수에 비해 피복 해 줄 만한 것들의 양이 적다 보니 감자 심을 두둑을 다 덮어주지는 못했습니다. 작년 수단그라스 심었던 곳을 좀 더 긁어 모으면 어느 정도는 덮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매일매일 이런저런 일이 생겨서 집중해서 밭 일을 하기가 힘들어서 한주가 다 지나가도록 두둑을 다 덮어주지 못했습니다. 3월 16일. 두 ..
씨감자 심기 & 손질 지난 일요일 기다리던 비가 내렸습니다.. 오래간만에 시원스럽게 내린 비에 모두들 하루 쉬어가면서 편안한 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에 걸쳐 거름내고, 쟁기로 갈아 감자 심을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이번에 두둑은 최대한 넓고 낮게를 제대로 실현한 것 같습니다. 비 소식에 작년에 모아뒀던 여러 종류의 감자들을 심었습니다. 러셋(길쭉이)감자, 두백감자, 눈뻘게감자, 그리고 분홍감자 랑 홍감자를 심었습니다. 먼지가 날리는 두둑을 손으로 깊게 파서 감자를 넣어 주었습니다. 다음 날 비가 넉넉히 내려주었습니다. 남은 씨감자는 보급종으로 구입한 하령과 수미감자입니다. 하령감자는 마을 법인에서 두상자를 구입해서 법인 식구들끼리 조금씩(대략 4킬로 정도) 나누었습니다. 수미감자입니다. 싹이 잘 났습니다. 씨감자는 ..
씨고구마 묻기2 아무래도 너무 일찍 씨고구마를 묻은 것 같습니다. 이중 하우스 라고 해도 땅속 온도가 높지 않고, 밤 동안의 하우스 안 기온이 높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 번씩 묻었던 씨고구마를 파 보면 순의 자람이 거의 없습니다. 얼어 죽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신청했던 소담미 씨고구마를 3월 11일 받아 왔습니다. 눈이 나지 않아 어떻게 고구마를 놓아야 할지 조금 난감했습니다. 최대한 눈이 터질 것 같은 곳을 찾아서 가지런히 흙에 놓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식구 카페의 회원님이 작년에 민새네에서 사셨던 호박고구마와 꿀고구마를 다시 보내왔습니다. 씨고구마로 사용하라구요. 호박고구마 종자가 조금 부족했었는데, 보충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렇게 묻게 되니 2월에 묻은 씨고구마는 정말..
나도 줍깅. 오전 6시가 되어도 밖은 아직 컴컴합니다.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가벼운 옷으로 챙겨 입고, 집을 나서 봅니다. 동네 안길을 지나 다리 건너 나무밭과 논을 지나서 가회면 소재지 근처 똥매산에 올라 소재지를 내려다보고, 중앙선 없는 도로변을 따라 걷다가 다시 동네 안길로 접어들어 집으로 돌아옵니다. 매일 아침 하루의 시작을 이렇게 열어 보기로 맘 먹었습니다. 매일 지켜지지는 않지만, 이렇게 걷고 나면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 같습니다. 길을 걷다가 보면 땅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줍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을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 일요일 아침 줍깅을 해 보았습니다. 중앙선 없는 도로변을 걷다 주운 쓰레기입니다. 대략 200미터 정도 걸어 주운 것인데요. 며칠전 봐 두었던 흰 ..
감자심을 밭 거름 내고, 쟁기질하고. 올해 감자 심을 밭은 작년 울금, 생강, 고추, 토마토, 가지, 고구마 일부 심었던 곳에 심기로 했습니다. 며칠전까지 울금, 생강 덮었던 짚을 한쪽 빈 골로 걷어 내었고, 바로 옆 토마토, 고추, 가지, 고구마, 콩 등을 심었던 곳에도 부산물들을 빈 골에 긁어 모아두었습니다. 우선 생강, 울금, 콩 등 심었던 곳에 작년에 만들어 둔 잘 삭은 자가거름을 듬뿍 넣어 주었습니다. 넉넉히 뿌렸더니 가장 오래전에 만들어 둔 거름이 다 떨어졌습니다. 옆에 두번째로 오래된 거름으로 나머지 부분에 뿌려주어야 겠습니다. 이제 농사 시작인데, 거름이 부족해 보입니다. 지난 가을부터 겨울까지 다른 일 신경쓰느라 게으름을 피운 결과입니다. ^^;;; 마무리는 손쟁기로 갈아주기. 얼마되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시간이 제법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