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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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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쉼터 조성 - 그늘막 & 벤치 설치 동네 안쪽에 웅덩이가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논농사도 하고, 미나리도 심고 했었다는 곳인데요. 언제부턴가 특별히 하는 것 없이 미나리만 자생하는 습지로 변해버렸습니다. 이 웅덩이는 오래전부터 웅덩이 부근 토지를 가지고 있었던 집안에서 자연스럽게 땅의 소유자로 인정받아 오고 있었는데요. 가끔 미꾸라지를 사다 넣었다며 웅덩이 주변을 접근도 못하게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누구하나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서 이 웅덩이로 인해 마을 분들 간의 소소한 말다툼이 끊이지 않았고, 위험하기도 하고, 흉물스러운 공간으로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 웅덩이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웅덩이의 소유주를 확인하는 차에 이 땅이 개인 소유의 땅이 아니라 국가 도로로 편입되어 있는 것이 확인이 되어 면에 요청해서 웅덩이 개선을 요청하..
이제 밀 베기를 마쳤습니다.(7/3) 올 2월 말 경 뒤늦게 뿌린 앉은뱅이 밀이 참새와 비둘기의 시달림에도 제법 알곡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유독 밀이 더디게 익는데다가 잦은 비에 밀 베는 시기를 잡지 못했었습니다. 그 와중에 참새떼는 아주 터를 잡고 있었습니다. 밀을 베어 내어야 들깨도 콩도 옮겨 심을텐데 민새맘은 마음이 바빴습니다. 어제는 해가 나와서 밀을 베기 좋은 상황이였는데, 마을 공터에 파고라 설치 작업 일정이 갑자기 잡혀서 그일을 도와주다보니 오후 늦게서야 밀 베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민새맘이랑 둘이서 밀을 베는데, 낫이 무딘 것인지, 밀대가 낫에 잘리지 않고 자꾸 뿌리채 뽑혀 나오는 것이 어찌나 많던지. 일은 더디고, 어깨는 아파오고... 밀 밭의 절반정도 베어 내니 두어시간이 흘렀습니다. 묶어서 집에 까지 들여오니 하루..
모종은 비올때, 특히 들깨모종(6/29) 지금껏 들깨 모종을 옮길때는 비를 맞으면서 모종을 옮긴 적이 많았습니다. 들깨 못지 않게 많은 것이 고구마 모종이였던 것 같구요. 올해도 어김없이 비를 맞으면서 들깨 모종을 옮겼습니다. 가급적 비 안 맞고 해 보고 싶었는데, 변덕쟁이 비라서 올해도 실패했네요. 로터리 쳐 놓았던 척박한 나무밭에다가 며칠 내린 비에 땅은 푹푹 꺼지고, 정식 중에 비는 내리고, 첫날(6/29) 첫 들깨 모종 정식은 고난의 정식이였습니다. 이튿날 정식은 그나마 비 오기 전에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 또 올해는 모종 동냥을 안 하게 민새맘이 모종을 잘 키웠네요. 모종 장사해도 될 듯 합니다. ㅎㅎㅎ
눈뻘개 감자 지인이 보내준 감자 중에 재미난 이름의 감자가 있었습니다. 눈뻘개 감자라구요. 감자 심을때는 특별히 다른 것을 모르고 심었는데요. 캐고 보니 이름처럼 눈이 나오는 곳이 빨간 반점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눈 뻘개 감자인 모양인가 봅니다. 아직 바쁜 나날이 계속되다보니 삶아서 맛을 볼 엄두도 나지 않아 맛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조금 여유있을때 한번 삶아 봐야겠습니다. ^^
마지막 고구마순 옮겨심기 모내기를 끝내고, 해질 무렵이 다 되어서 그동안 모종 하우스에서 키우던 고구마 순을 다 정리했습니다. 땅 속에 묻어뒀던 고구마 종자에 붙어 있던 순을 바로 뜯어 내니 잔 뿌리가 많이 달려 있습니다. 호박고구마와 소담미(꿀) 두 종류에 진율미(밤) 조금 입니다. 호박고구마 순 소담미 고구마 순, 오른쪽에 보이는 고구마는 진율미(밤) 올해 고구마 파종 이제서야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제 봄 작물 수확하고 이모작 작물들을 심으려고 하는데요. 양파 수확한 자리엔 참깨와 쥐눈이콩을 조금씩 나눠 심었습니다. 마늘 심었던 자리엔 수단그라스를 심어 땅에 힘을 실어주려고 하고, 호밀 심었던 자리엔 팥을 심으려고 합니다. 밀이 더디 익어서 참새도 쫓아야 하고, 후작으로 들어갈 작물이 들어갈 시기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고구마..
모내기 끝냈습니다. 드디어 모내기를 끝냈습니다. 6월 11, 12일 이틀동안 11마지기 반 논에. 첫날은 추청벼를 7마지기 반 논에 모두 심고, 둘째 날은 새일미와 새청무 조금 심었습니다. 저희가 직접 키운 모를 이용해 다 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네요. 못자리에서 키운 모가 조금 부실해 보여 어쩔 수 없이 친환경농사 하시는 분의 모를 조금 얻어왔거든요. 모의 종류는 새청무라고 합니다. 꼭 무 종자 이름 같은데, 전라도 쪽에서 많이 심는데, 찹쌀처럼 흰색이 조금 썩인 종류라고 합니다. 찰기가 많고 맛이 좋다는 품종이라고는 합니다만,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첫날 심은 논엔 우렁이를 일찌감치 넣어 주었기에 모내기 전 물 빼는 것이 조금 애로사항이였습니다. 물 뺄때 우렁이가 쓸려 나가버릴까 봐 신경쓴다고 했지만, 조금은 유실이 있..
모 이발 시켜주고, 논물 빼고, 모내기 준비 끝 서로 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모내기 날이 잡히지 않아 오늘 이른 아침 형님네 소 마구간으로 가서 날을 받아 왔습니다. 내일과 모레 이틀간 이른 5시부터 모내기 하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못자리에서 모판을 모내기 할 논으로 옮겨 놓고, 어제 미리 논바닥에 넣어 뒀던 모는 건져 올려놓았습니다. 모가 많이 자란 녀석들은 이발도 시켜주었습니다. 논 물은 오후부터 빼기 시작했는데, 워낙 물을 많이 받아 두기도 했었고, 우렁이 때문에 물꼬 쪽에 막아 뒀던 석쇠에 볏짚이나 벼뿌리 등 이물질이 걸려서 물이 잘 빠지지 않아 한참을 이물질 제거해 주었습니다. 저녁에 형님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논에 물은 다 뺐냐고 물어보네요. 아직 한참 물이 빠지고 있겠지만, 다 뺐다고 해 놓았네요. 작년에 논 물 안 뺐다고 어찌나 야단을 ..
아가들(병아리와 새끼 고양이) 이른 봄에 병아리 자연부화를 몇 번 시도했지만 잘 안되어서 집에서 부화기 돌려 7마리를 부화시켰었습니다. 그러던 중 닭장 산란장에서 몇 마리씩 들어가서 다시 알을 품기 시작해 그대로 뒀더니 거기서도 몇 마리의 병아리가 태어 났습니다. 그런데 산모가 너무 많아서 어떤 병아리는 암닭 한마리가 한마리의 병아리를 달고 다니고, 어떤 병아리는 두마리의 암닭이 동시에 세마리의 병아리를 캐어하고, 어떤 암닭은 부화기에 나온 병아리와 품어서 나온 병아리를 같이 케어 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끼 고양이들은 집마당을 놀이터삼아 열심히 뛰어 다니고, 식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포토 타임인 듯 재밌는 포즈도 취해 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