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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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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매기 & 택배 보내기(7/10) 매일 눈 뜨면 하던 논 둘러보기 & 논 풀매기를 오늘은 생략했습니다. 그냥 하루 쉬기로 했습니다. ^^ 오전엔 비가 계속 날려서 택배 보낼 마늘 손질하는 것으로 오전을 보냈습니다. 오후엔 주문받은 감자와, 어제와 오늘 손질한 마늘 30킬로를 여섯 집에 나눠서 보냈습니다. 봄 수확물 택배 작업도 곧 끝나갑니다. 양파의 작황이 좋지 못하다 보니 보낼 작물이 많지 않습니다. 택배 발송 준비를 끝내고, 민새맘은 콩밭 풀매기, 전 밭 주변 예초기 작업을 했습니다. 옆밭 경계 부분은 풀이 많이 자라면 약을 쳐 버릴 수 있기때문에 약 치기 전에 미리 손을 써야 합니다. 논두렁 예초도 해야할 시기가 되어서 시간 날때 밭 예초작업을 서둘러합니다. 민새맘은 괭이와 호미로 콩밭 사이 골을 아주 깔끔히 정리했습니다. 참깨가 ..
풀매기(7/9) 아침부터 가느다란 빗방울이 날렸습니다. 집 밖의 풀들은 조금씩 정리가 되어 가는데, 집안의 풀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며칠전 마당에서 큰 독사 시체를 보고 나서는 마당을 다니기가 겁이 났습니다. 그래서 마당 풀을 손보기로 했습니다. 논 풀 제거를 위해 구입했던 '논다매' 세트를 예초기에 장착하고, 마당 풀 제거에 나섰습니다. 제가 시작은 했지만, 민새맘이 해 보겠다고 해서 넘겨주었는데 제법 폼이 납니다. ^^ 잘라 놓으니 조금 마음이 놓입니다. 마당 풀 정리하고, 마늘 손질하니 오전이 다 흘러갔습니다. 오후엔 어제까지 메다 만 율무 밭 풀을 매었습니다. 괭이와 호미로 작업을 마치고, 밀 타작하고 나온 부산물로 두둑 사이를 덮어 주었습니다. 다음주 화요일 초복이라 마을에서 복달임으로 백숙을 하기로 했습니다...
들깨 모종 옮기고, 팥 파종(7/8) 밀 심었던 자리에 들깨 모종 정식과 팥을 직파했습니다. 경운기로 로터리 친 뒤 많은 비가 내려서 밭은 꺼지지 않고 조금 다져진 상태였습니다. 팥은 붉은팥과 재팥. 손쟁기로 파종하기 좋게 줄을 그어 주었습니다. 민새맘이 그 줄에 일정 간격으로 팥을 파종했습니다. 붉은팥 총 6줄, 재팥 1줄 파종. 들깨 모종도 손쟁기로 줄을 그어 모종을 옮겨 심었습니다. 잦은 비에 밭 풀의 기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돌아서면 쑥쑥 커버리는 풀들이 무섭습니다. 민새맘이 들깨 모종 옮겨 심는 동안 콩 사이 골에 올라온 작은 풀들을 우선 손쟁기로 갈아 주었습니다. 한골을 왔다 갔다 그리고 왔다를 하나의 루틴으로 반복해야 깔끔해집니다. 사진상으로는 손쟁기가 지나간 곳은 풀을 다 맨 듯 깔끔 하지만, 사실 호미로 사이사이 풀들을 제거..
논풀매기 벼들이 자라는 만큼 논바닥의 풀(물질경이, 물달개비)들의 성장도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벼의 색깔이 짙어져서 7월 첫째 날 논바닥의 풀을 제거해 보려고 했었습니다. 풀매기 기구를 들고 들어가 보았는데, 땅이 아직은 너무 물러서 풀매기 기구가 너무 깊이 빠져 밀고 다니기 힘들었습니다. 풀매기를 며칠 미뤄 6일부터 다시 논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새 풀들은 기세가 대단합니다. 기구를 밀어 보니 깊이 빠지지 않고 밀고 다닐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기구를 밀고 다니면서 흙탕물을 만들고, 흙을 뒤집어 주면 벼 뿌리에 산소공급이 되고, 흙탕물의 효과로 풀들의 성장도 더디어진다고 합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매일 아침마다 조금씩 풀을 매어 주려고 합니다. 올해는 풀의 분포가 넓은 편이 아니어서 작업을 일찍 끝낼 ..
밀 타작(7/6) 주초에 베어 모종하우스에 세웠던 밀을 타작했습니다. 처음 밭에 뿌릴 때에는 시기가 너무 늦어 과연 어느 정도 수확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고, 안되면 녹비용 또는 피복용으로 이용하자 생각했었습니다. 비둘기, 참새가 씨앗을 내어 먹기도 하고, 익어가는 밀을 따먹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비가 자꾸 내려 겨우 늦은 밀 베기를 하고, 잠시 반짝 맑은 날에 농기계 대여은행에서 매년 빌려 쓰던 그 잡곡 탈곡기를 이용해 타작을 했습니다. 이 탈곡기와의 인연도 어느덧 6~7년 정도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짚으로 묶었던 밀단을 그대로 탈곡기에 집어 넣고, 돌려가면서 알곡을 털어 냅니다. 탈곡되어 자루에 알곡이 떨어지는 소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요란했습니다. 많은 손실이 있었지만, 나름 작황이 좋습니다. 민새맘은 '역시 좋은..
모내기 후 3주 뒤(7/5) 논들. 밤새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어제 아침부터 마른 논에 물을 대었던 물과 밤새 내린 많은 비에 논은 물로 가득차서 한강이 되었습니다. 풀이 많은 논의 풀들이 겨우 살짝 드러날 정도로 물이 많습니다. 다른 논에 비해서 모의 크기가 작지만, 다행히 논에 물이 많아도 잠긴 모들이 많지 않습니다. 유난히 풍년새우, 긴꼬리투구새우가 많은 논입니다. 여긴 풀들이 조금씩 올라오더니 지금은 거의 풀이 다 사라졌습니다. 우렁이가 열심히 일 한 결과라 믿어 봅니다. ^^ 모처럼 맑은 하늘에 바람이 거세 불었습니다. 시원하기도 하고, 너풀대는 모들이 보기가 좋습니다.
바쁜 하루 - 콩 모종 심기(7/4) 며칠 논에 가보지 못했었는데, 간만에 이른 아침 논에 나가보니 논에 물이 많이 말라 있었습니다. 늘 풀이 많이 올라오는 논에는 풀들이 무섭게 올라오는 게 보입니다. 각 논 마다 물을 대어주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중간 고사 시험기간 마지막날 둘째 새연이 합천읍 학교까지 태워주기 마지막날이기도 했습니다. 저녁에 뉴스를 보니 아들 태워주다가 교통사고로 부자가 사망한 사건이 있던데, 남 일 같지 않고, 마음이 짠하네요. 빗길 운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녀오자마자 새마을 행사로 사랑의 집 고쳐주기 일정이 있어서 바로 해당 마을로 이동했습니다. 올해 지난해 가회면 새마을이 종합평가에서 장려상을 받았기때문에 두 집 공사를 할 수 있게 공사비가 나왔습니다. 회원님들은 이른 아..
트렉터 수리 중고로 구입했던 트렉터를 얼마 전에 수리 맡겼습니다. 소모품 및 오일류 교체와 점검 차원으로 수리를 맡긴 것인데요. 큰 차가 와서 이렇게 싣고 갔답니다. 실려간지 대략 1주일 만인 오늘 돌아왔습니다. 수리비 청구서와 함께. ^^;;; 수리 맡기면서 혹시나 중고 기계라서 문제가 많아 폐기 처분 하라고 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요. 수리를 끝낸 트렉터의 시운전 하는 것을 직접 본 민새맘 말로는 기계 소리가 조용하니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수리비용은 좀 들었지만, 깔끔하게 수리되어 온 모양입니다. 군데군데 소모품이 새것으로 바뀌고 해서 그런지, 새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논 작업이 끝나서 당장 쓸 일은 없지만, 자꾸 눈길이 가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