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1624) 썸네일형 리스트형 더위야 물렀거라~~ 2012년 07월 28일 토 맑음 어제 아이들이 여름방학을 했다. 새연이는 처음으로 맞는 방학에 선생님이 말한 방학동안 할일 들을 얘기하느라 바쁘다. 그중에 제일 먼저 물놀이부터 하자고 난리다. 그래서 집앞 냇가에서 고디를 잡아보자고 했다. 폭염경보라 오후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방송이 연일 나오고 있지만, 물속에서 노는 것이라 어떠랴 싶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냇가로 갔다. 난 오랜만에 수경도 챙기고, 고디잡을 도구도 챙겨가지고서... 고디를 많이 잡아야 민경엄마가 뭔가를 만들어 준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째 새연이는 물속에서 놀기만 바쁘다. 고디잡자고 한 말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대신 민경이는 열씸히 바닥만 쳐다보고 있다. 하동이 고향이신 동네형님네에게서 배운 고디잡는 기술은 바닥에 모여있는 .. 07.26 노린재방제 2012년 07월 26일 목 맑음 작년 콩농사랑 녹두 농사를 하면서 천적도 없다는 노린재의 피해가 심했었다. 특히 톱다리 개미허리노린재는 의심도 많고, 동작도 빠르다. 그래서 작년부터 봐왔던 방제 대책으로 노린재 트랩을 사용하기로 하여 얼마전 구입했던 트랩을 설치하였다. 오늘 녹두를 따면서 부쩍 많이 는 노린재를 보면서 설치시기가 된 것 같았다. 점심먹고 설치하고 몇 시간 뒤에 보니 벌써 3마리나 트랩 안을 왔다갔다한다. 한개당 100~150평정도 방제가 가능하고, 페르몬 사용기간도 30~45일정도 된다고 하니 저렴하게 사용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07.21 땅2 2012년 07월 21일 토 맑음 이른 아침 산밭으로 오르는 길에 동네 형님뻘 되시는 분과 만났다. 우리가 논농사를 짓고자 했던 땅에 형님도 그 땅에 농사 지을 마음이셨다 한다. 특히 양파농사를 짓고 싶으시단다. 그리고 이미 농사 짓고 계시던 동네아제와 얘기 다 되었는데... 우리가 농사를 지을줄 몰랐었다고, 그 얘길 얼마전에 들었다고 하시면서 양보를 해 주면 안되겠냐고 얘길 하신다. 사건의 전말은 작년에 논을 샀는데, 경지정리된 대략 4마지기 정도 되는 땅에 우리 땅이 1마지기가 채 되지 않는 땅과 또 다른 경지정리된 논 중에 2마지기 정도를 각각 샀었다. 땅을 사고 나서 만나는 동네분들 모두 왜 농사를 직접 안 짓고 남 주냐고 하셔서 밭농사가 조금 익숙해 지면 지을려고 합니다고 얘기했었다. 그래서 올.. 07.20 장마 끝 2012년 07월 20일 금 맑음 드디어 해가 나오더니 바로 무더워진다. 하늘엔 눈부신 푸른 하늘과 하이얀 뭉게구름이다. 비오고 흐린 날씨 속에도 밭 여기저기 풀들이 무성해져 있다. 태풍 카눈은 집앞밭에만 일거리를 만들어 주고 지나갔다. 뿌리가 드러난 참깨를 세워주고, 돌아서니 수수나 율무는 조금씩 몸을 일으킨다. 아직은 덜 마른 땅이지만, 풀도 맬겸해서 씨감자용 두둑을 만들어본다. 긴 터널을 지나온 듯한 장마. 끝이다. 이젠 덥다. 헉~~ 07.19 태풍 카눈이... 2012년 07월 19일 목 흐리고 비 바람 새벽에 비바람을 동반한 카눈이 지나갔나보다. 집 텃밭의 팝콘 옥수수 몇 뿌리는 꺽이고, 넘어져 있었다. 집앞밭의 참깨도 누워 있는 녀석들이 많다. 작년 8월엔 무이파가 와서 키가 많이 컸던 율무랑 수수를 다 넘겨버렸는데, 올해는 키가 그정도 아니여서 그랬는지 잘 버텨준 것 같다. 다만 키가 작은 어린 수수가 거의 땅바닥에 붙다시피 넘어져 있는 것이 이상해 보인다. 마찬가지 율무도 꺽여버린 녀석들이 보인다. 고추는 뒤엉켜 넘어지기 직전이였다. 넘어진 놈들 일으켜주고, 난각칼슘도 뿌려주고, 줄도 한 줄 더 쳐주니 보기좋다. 익어가는 빨간고추도 하나씩 늘어간다. 내일은 카눈이 뒤처리로 바빠질 것 같다. 수수,율무 북주기도 하고, 넘어진 참깨도 일으켜줘야하고, 콩밭도.. 07.18 틈틈이 2012년 07월 18일 수 흐리고 비 며칠째 비가 내리다 그쳤다 하는 날씨. 일 하기도 뭐하고 그냥 손 놓고 있기도 뭐한 요즘이다. 걱정도 많아진다. 비그치고 나면 쑥쑥 커 있을 풀도 걱정이고, 장마철에 밭 주변 물길도 손봐야하고, 특히 지난 금요일 새벽 내린 장대비에 밭 가운데로 물길이 나 있었다. 저녁부터 태풍 '카눈'이 온다고 하니 가장 먼저 도구부터 손을 봐야했다. 여전히 물길 내는 일은 부담스럽다. 막히지 않게 길을 높이랑 폭을 잘 맞춰져야하기 때문이다. 항상 내가 카메라를 쥐고 있다보니, 일하는 모습은 민경엄마가 더 많다. 나도 열심히 물길 냈다는 걸 민경엄마는 잘 안다. ^^ 풀을 매고 두둑 사이 골에 뒀더니, 그 풀들이 골을 막아버려 물이 흥건이 갇혀 있었다. 풀들도 치워주었다. 일찍 심.. 07.12 밭에서 2012년 07월 12일 목 구름 많음 땅 2012년 07월 12일 목 구름많음 오늘따라 학창시절 새내기때 많이 불렀던 노래 중에 '땅' 이라는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그땐 그저 음이 좋아서 불렀던 것 같은데, 오늘 따라 내 마음을 닮은 듯 하다. '우리에게 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울어머니 살아생전에 작은 땅이라도 있었으면, 콩도 심고 팥도 심고 고구마도 심으련만 소중하고 귀중한 우리 땅은 어디에~' 대략 이런 가삿말이였던 것 같다. 귀농해서 뿌리내리고 있는 우리에게 집 지을 땅, 안정적으로 농사지을 땅은 아직은 우리에게 부족하다. 내년에는 논농사를 짓고 싶은데, 우리땅과 붙어 있는 땅 주인에게 임대를 부탁해야하는데, 이장님 말씀으로는 나이드신 분들은 자기땅을 남한테 빌려주더라도 농사를 잘 짓는 사람한테 주신단다. 뒤집어 말하면 우리가 농사를 .. 이전 1 ··· 178 179 180 181 182 183 184 ··· 2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