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1621) 썸네일형 리스트형 큰아이의 무사귀환 ^^ 2012년 08월 10일 금 흐리다 비 주말에 내린다던 비 소식은 없어지고, 대신 오늘 조금이나마 단비가 내렸다. 비가 내리는 그 시간에 우린 큰아이의 12박 13일의 긴 영어캠프를 끝내는 수료식 행사에 참석해 있었다. 영어캠프 가기 며칠전. 작년의 스파르타식 수업이 떠올랐는지 큰아이는 참석하기 싫다고 했었다. 그때 난 도전해 보라고, 잘하고 못하고 보다는 경험해 보라는 얘길하면서 참여를 독려했었다. 그런데 참여 후 며칠 뒤 걸려온 전화. 수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눈물 섞인 목소리에 가슴이 철렁했었다. 왜 우냐고 했더니, 그냥 눈물이 나온다던 큰아이. 누나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시작하자 둘째아이는 누나가 보고 싶다며 몇 밤을 자야 누나가 오는지 물어보면서 하루 하루 손을 꼽았다. 또 당일날인 오늘은.. 가뭄 2012년 08월 07일 화 맑음 입추,말복 4월에 그리도 많이 내리던 비는 어디로 갔는지, 더운 여름 한번씩 내려주던 소나기도 없는 참으로 긴 가뭄이다. 장모님댁의 콩들은 바짝바짝 타들어가기 시작했고, 벌써 올 가을 콩이 잘 안될거라 걱정하신다. 우리도 가장 먼저 토란이 타들어가기 시작했고, 콩밭의 콩들도 타들어가고, 산밭의 야콘도 잎들이 노래지고, 까맣게 타들어간다. 태풍이 와도 바람만 잠시 불다 가더니, 또 온다는 태풍도 별 영향이 없을듯 하다. 다만, 지나간 태풍의 영향으로 주말엔 비가 올수도 있다고 하니... 맘 속으로 기우제라도 지내야겠다. 도마뱀도 잡으러 가야하는 건 아닌지... 종자 2012년 08월 06일 월 맑음 2주전 당근 심을 밭을 만들어 뒀었다. 당근은 특성상 고온의 기온에서 발아가 잘 된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 같은 더위엔 성장에 많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농약사에서 종자를 구입했다. 이름도 길다 '신흑전5촌당근' 지금까지 샀던 당근 씨앗 봉투를 보니 다 같은 이름이다. 이 놈이 유명한 놈인 것 같다. 5촌이라는 말은 길이 단위인 '촌'을 사용해 총 길이가 15cm정도까지 큰다는 얘기라고 한다. 매번 작물을 재배할려고 할때마다 일부 종자의 경우는 농약사에 가서 종자를 사야 한다는 것이 항상 맘에 걸린다. 이번 당근 종자를 살때도 어쩔 수 없이 사라가면서도 그저 찜찜하다. 씨 뿌릴양도 많지 않기도 하고, 이 종자가 어떻게 키워져서 우리 손으로 오는지 잘 알지 못하기에 더.. 어느덧 8월의 하늘아래 2012년 08월 01일 수 맑음 어제까지 장마뒤 밭마다 자라난 풀들을 매고 나니 7월이 지나갔다. 당장에 바쁜 일들이 끝내고 한숨 돌려볼 수 있을지... 그러나 집집마다 분주해 지기 시작한다. 깨를 찌고, 담벼락 여기저기 깻단이 서있다. 우리도 둘러보니, 쪄야할 것 같다. 깨를 찌고 나면, 가을 농사의 시작인 배추와 무우 밭을 만들어야 한다. 고추도 처음으로 빨간고추를 따서 말렸다. 동네아지매들은 벌써 몇근을 따서 건조기에 말리고 계시지만, 우린 이제야 첫 빨간고추 수확이다. 딸때는 좀 되는 듯 했는데, 펼쳐 널어놓으니 얼마되지 않는다. 장마 끝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벌써 가뭄이다 작물들이 바짝 타 들어가는 듯 하다. 목 긴 찰수수는 이삭이 피기 시작했다. 목 짧은 단수수도 키는 작지만 풍성한 수확을.. 큰아이의 전화 여름방학하자마자 큰아이 민경이는 바로 11박 12일간의 영어캠프에 가게되었다. 작년엔 5박 6일의 그나마 짧은 기간이였는데 올해는 더 긴 캠프에 가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같은 학교 아이들이 많이 참석하는 것이였다. 29일 입소하고 나서 며칠이 지났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어 재밌게 잘 지내나 보다 했었는데, 저녁 무렵 전화가 왔다. 갑자기 수화기 너머로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놀란 맘에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니, 별 일은 없는데 그냥 눈물이 난단다. 그러면서 엄마를 바꿔달라고 하네. 이럴땐 역시 엄마가 더 그리운 모양이다. 엄마를 바꾸기전 하는 말 자기가 속한 반이 영어 젤 잘하는 반이란다. 그래서 힘든데 쌤이 좋아서 견딜만 하다고 한다. 소식이 없어 섭섭했었는데, 울먹이는 목소리를 들으니 .. 더위야 물렀거라~~ 2012년 07월 28일 토 맑음 어제 아이들이 여름방학을 했다. 새연이는 처음으로 맞는 방학에 선생님이 말한 방학동안 할일 들을 얘기하느라 바쁘다. 그중에 제일 먼저 물놀이부터 하자고 난리다. 그래서 집앞 냇가에서 고디를 잡아보자고 했다. 폭염경보라 오후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방송이 연일 나오고 있지만, 물속에서 노는 것이라 어떠랴 싶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냇가로 갔다. 난 오랜만에 수경도 챙기고, 고디잡을 도구도 챙겨가지고서... 고디를 많이 잡아야 민경엄마가 뭔가를 만들어 준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째 새연이는 물속에서 놀기만 바쁘다. 고디잡자고 한 말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대신 민경이는 열씸히 바닥만 쳐다보고 있다. 하동이 고향이신 동네형님네에게서 배운 고디잡는 기술은 바닥에 모여있는 .. 07.26 노린재방제 2012년 07월 26일 목 맑음 작년 콩농사랑 녹두 농사를 하면서 천적도 없다는 노린재의 피해가 심했었다. 특히 톱다리 개미허리노린재는 의심도 많고, 동작도 빠르다. 그래서 작년부터 봐왔던 방제 대책으로 노린재 트랩을 사용하기로 하여 얼마전 구입했던 트랩을 설치하였다. 오늘 녹두를 따면서 부쩍 많이 는 노린재를 보면서 설치시기가 된 것 같았다. 점심먹고 설치하고 몇 시간 뒤에 보니 벌써 3마리나 트랩 안을 왔다갔다한다. 한개당 100~150평정도 방제가 가능하고, 페르몬 사용기간도 30~45일정도 된다고 하니 저렴하게 사용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07.21 땅2 2012년 07월 21일 토 맑음 이른 아침 산밭으로 오르는 길에 동네 형님뻘 되시는 분과 만났다. 우리가 논농사를 짓고자 했던 땅에 형님도 그 땅에 농사 지을 마음이셨다 한다. 특히 양파농사를 짓고 싶으시단다. 그리고 이미 농사 짓고 계시던 동네아제와 얘기 다 되었는데... 우리가 농사를 지을줄 몰랐었다고, 그 얘길 얼마전에 들었다고 하시면서 양보를 해 주면 안되겠냐고 얘길 하신다. 사건의 전말은 작년에 논을 샀는데, 경지정리된 대략 4마지기 정도 되는 땅에 우리 땅이 1마지기가 채 되지 않는 땅과 또 다른 경지정리된 논 중에 2마지기 정도를 각각 샀었다. 땅을 사고 나서 만나는 동네분들 모두 왜 농사를 직접 안 짓고 남 주냐고 하셔서 밭농사가 조금 익숙해 지면 지을려고 합니다고 얘기했었다. 그래서 올.. 이전 1 ··· 177 178 179 180 181 182 183 ··· 2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