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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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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장마 대비 풀잡기 2012년 07월 02일 월 맑음 이번주부터 장맛비가 내린다는 예보. 요즘은 예보가 잘 맞는 편이라 맘이 더 바빠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일저녁부터 비가 온다는 것이다. 어제 하던 들깨밭 풀 매기는 햇볕 밑에서 계속된다. 오후부터는 구름이 많고, 바람도 불어 줘 일하기 좋은 날씨였다. 풀 맨 풀들도 더 늘어나고, 그 만큼 무릎도 다리도 쑤셔 온다. 그래도 내일이면 들깨 모종을 다 옮길수 있을 것 같아 흐뭇해 진다. 들깨모종 옮기고 나면, 땅콩밭, 야콘밭 풀매면 장마전 풀매기는 어느정도 정리 될 듯 하다.
07.01 막바지 일들 2012년 07월 01일 흐리다 맑음 밤손님이 다녀간 모양이다. 어제까지 멀쩡하던 토종메주콩 본잎을 많이도 따 먹었다. 처음에는 비둘기 인가 했는데, 그 양도 그렇거니와 본잎을 따 먹은 걸 보니 다른 짐승같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고라니 발자국이 보였다. 올해는 새 피해 대신 고라니 피해를 보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본잎이 있는 놈과 아닌 놈을 한 구멍에 같이 넣었다. 때마침 감자캐자 마자 비가 내려 콩모종을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감자밭은 콩밭으로 바뀌었다. 콩모종 다음으로 옮겨야 할 것은 들깨 모종이다. 직파를 했던 밭에도 군데 군데 빈곳이 많아 모종으로 머들여야 하고, 마늘 심었던 밭과 밀밭에는 가을에 일찍 수확할 올들깨를 심었다. 모처럼 일요일이라 도와주겠다고 나선 민경이는 투덜투덜 힘들다..
06.30 비를 맞으며 모종 옮겨 심기 2012년 06월 30일 토 흐리고 비 하루종일 어제 저녁부터 비가 내려 모종옮겨 심기 좋은 날이다. 오늘 옮겨 심을 콩 모종은 메주콩(토종, 작년 수확한 것), 쥐눈이콩이다. 쥐눈이콩은 모종을 낸지가 오래되어 모종이 많이 자라 잘 뿌리 내려줄지 걱정이 된다. 감자밭 한켠에 심어두었던 메주콩 모종은 적당히 잘 자라 옮겨 심기도 좋고, 튼실해 보인다. 아침부터 메주콩 모종을 옮기면서 토종메주콩과 분리를 위해 사이에 쥐눈이 콩을 심기로 했다. 아직은 밭의 길이와 모종량으로 어느정도 밭을 채울 수 있을지 가늠하지 못해 이리저리 궁리하며 서로 의견을 나눈다. 혼자 집에 있다 걸어서 온 새연이는 오자마자 집에 가자고 또 보챈다. 콩 모종을 다 옮겨 심어야집에 간다고 하니, 자기도 심어본다고 나름 애를 쓴다. 아래..
06.29 조금씩 천천히 2012년 06월 29일 금 맑다가 흐리다 비 감자캐기 시작한지 6일째. 지난 3월 감자 심을때도 나흘정도 걸렸었다. 거름내고, 골타고, 감자 심고, 또 골타고 감자심고 하다 보니, 나흘짼 지쳐서 남은 씨감자를 위해 골타는 대신 나눔을 해 버렸었다. 그 감자들이 모진 가뭄에도 잘 자라 주었지만 첫날 캘때는 실망과 희망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었다. 생각보다 감자알이 작아서 탄식도 있었고, 가뭄의 탓인지 몰라도 너무나도 땅이 딱딱하여 깊고 넓게 뿌리 내리지 못한 감자가 안 스럽기도 했었고, 감자를 캐다 큰 감자를 호미로 찍어버려 안타까워 하기도 했고, 어느 두둑에서는 빛을 받아 파란 감자가 많이 나와 우울했다가, 어느 두둑에서는 큼직큼직한 놈들이 몇 개씩 달려 나와 높이 들어보기도 했었다. 이렇게 며칠씩 조..
06.22 유치원 대신 밭에서 2012년 06월 22일 금 맑음
06.21 우다다 농활대와 함께 2012년 06월 21일 목 맑음
06.19 온통 풀천지!! 2012년 06월 19일 화 맑음 긴 가뭄 끝에 장마가 온다더니, 요즘은 비가 잦다. 어제 내린 비는 지금까지 내린 최근의 비 중에서 가장 많이 내린 비인 듯하다. 작물에 도움이 되는 비였지만, 그만큼 풀들도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란다. 여기저기 가는 밭마다 풀들이 작물의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고 있다. 더군다나 작년에 제대로 관리해 주지 못한 밭은 생각보다 풀의 확산이 엄청 빠르다. 작년에 고추를 심고 방치해 뒀던 곳에 땅콩을 심었더니, 작년 풀씨들이 일제히 올라오면서 땅콩들이 힘들어 보인다. 특히 두둑과 두둑 사이가 너무 넓어 풀들이 더 많은 곳에 퍼지고 있었다. 골의 풀들을 정리하고 나니, 아주 깔끔해 졌다. 골 사이에 뭔가를 더 심어도 될 듯 하다. 콩밭에도 사이사이 풀들이 늘어간다. 급한 곳부터 ..
06.18 밀 타작 2012년 06월 18일 월 흐리고 비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6월 말까지 비 소식이 없을거라 하더니... 요즘은 비가 잦아지는 것 같다. 감자를 봐서는 다행이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일로 밀 타작이 미뤄진 상황에선 또 조금은 당황스럽다. 오늘 오후부터 비 내린다는 소식에 아침 일찍부터 밀 타작을 준비했다. 회관 주차장 담벼락에 세워뒀던 밀 뭉치를 하나씩 갑바위에 던져 놓고, 도리깨로 탁탁 내리치자 밀이 튀어 오른다. 구인아지매가 도리깨 소리를 듣고 나와 보시면서 해가 나와야 타작이 잘 될텐데, 잘 되냐고 물으시면서 갑바 위의 밀을 보시더니 잘 말라서 잘 터지는 것 같다고 하신다. 기왕이면 넓게 자리를 만들어서 치면 수월하다고 조언도 해 주시고 가신다. 언제나 세심하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분이다. 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