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908) 썸네일형 리스트형 06.07 밀 거두기 2012년 06월 07일 목 맑음 민경엄마는 창녕 장인어른댁 마늘 작업을 계속 하기로 하고, 민경이랑 나만 어제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누렇게 익은 밀 베기. 재작년 우리밀종자를 받아서 작년에 수확하고 다시 뿌려 수확하게 된 것이다. 파종 량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밀은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다. 잘 빻아서 밀가루도 만들어 전도 구워먹구, 수제비도 해 먹을 수 있고, 볶아서 물 끓일때 넣어 먹기도 하고, 올 가을에는 미숫가루 재료에도 넣어볼 생각이다. 작년에 한번 해봤지만, 여전히 감이 잘 잡히지 않아 이것저것 챙겨와 보았다. 혹시나 밀밭에 뱀이라도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장화도 챙기고, 하나의 알곡이라도 챙기자 라는 일념으로 갑바랑, 까만망도 챙기고, 시골일 할때의 필수품 빨간장갑, 노끈 그리고 낫.. 06.06. 우리 모두 다같이 2012년 06월 06일 수 맑음 해마다 마늘 수확철이면, 처가 집에 다들 모인다. 올해도 어김없이 날짜가 잡혔는데, 다들 바쁜 관계로, 일정이 변경되어 오늘 다 모여 일을 돕기로 했다. 아버님도 병원에 계셔서 더 일손이 부족했다. 그래도 매년 해 오는 일이라 자연스럽게 일은 진행된다... 그런데 회사에서 있을때도 들은 얘기인데, 8:2 법칙. 회사를 움직이는 건 회사인원의 20%이고, 나머지는 그저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란다. 회사생활하면서 난 그 20%에 들었던가 생각해보면,,, 그런 능력은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지금의 농사일에서는 100%의 힘을 쏟아붓고 있다고 자부한다. ^^;;; 이번 일손 돕기하면서 왜 자꾸 8:2 의 법칙이 생각나는지...ㅎㅎ 06.05. 마늘 조금 거두기 2012년 06월 05일 화 맑음 밭에 나가면 동네 아지매들이 우리 밭 마늘을 걱정하시기 시작하셨다. 작년에도 와 마늘을 안캐느냐고 성화시더니, 올해도 당신들은 지난달말 다 캐셨는데, 아직 안 캐고 있다고 그러신다. 우리는 비닐도 안씌웠고 해서, 좀 더 뿌리가 들기를 바라는 맘에 더 두고 보자고 했는데, 동네 한가운데 있는 집 앞밭의 마늘은 아지매들에게는 걱정 덩어리 인 모양이다. 그래서 일부 쓰러진 놈들을 먼저 캐보기로 했다. 오늘은 마늘뿌리가 커 짱아찌용으로 사용되는 난지형 마늘부터... 캐고 나니 원형탈모증 걸린 밭이 되어 버렸당. ^^ 산밭에 심은 난지형 마늘은 다 캐기로 하고, 오랜만에 나도 일하는 모습이 잡혔다. ^^ 처가집에서 마늘을 뽑을때 배운 덮어주기. 땅속에 있다가 햇볕을 바로 받으면 .. 아침 감자밭 전날 내린 소낙비가 감자밭에 가뭄을 달래줬을까 궁금해서 찾아갔더니, 촉촉한 느낌이 좋다.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감자골과 감자골을 잇는 거미의 곡예. 부지런히 거미줄을 치고 있다. 노린재나 해충들이 많이 걸려들런지...^^ 시금치 꽃 시금치 씨를 받기 위해 남겨둔 시금치에서 꽃이 올라왔다. 그런데 어느것은 뽀족한 것이 생기고, 어느것은 동글동글한 것이 생겼다. 우찌 된 것인지 병든것인가?? 책을 찾아보니, 뽀족한 것이 씨가 되는 암꽃이고, 이놈들은 숫꽃이라고 한다. 숫꽃과 암꽃. 내 능력 닫는 만큼 2012년 06월 04일 월 맑음 어제 밤새 민경엄마는 잠을 제대로 못 잔듯 하다. 장인어른이 경운기 사고로 다치셔서 병원에 가셨기 때문이였다. 다행히 동네 형님네에서 병원까지 모셔드려서 고생해 주신 덕분에 큰 문제는 없어보였지만, 늦도록 전화 통화하랴 고생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오늘아침 큰아이 학교 보내고, 대구 병원으로 갈 예정이였는데, 아버님이 심각한 상황이 아니니, 처가집에 와서 마늘 캐는 일을 거들어 달라고 했다. 4대강으로 인해 좋은 땅들은 다 국가 재산이 되어버려 예전에 비해 마늘농사가 많이 줄은 편이긴 하지만, 수십년 지어오시던 땅과 천지 차이인 동네 앞의 척박한 땅을 다시 일구시게 되었기에 일은 그만큼 고되기는 마찬가지 인듯하다. 특히 마늘농사를 크게 지으시는 장인어른댁은 가끔씩 가.. 요즘 농사?! 2012년 06월 03일 일 맑음 올해 들어 갑자기 마을분들의 작물 심는 시기가 왕창 당겨졌다. 윤삼월이 끼여 음력으로는 날짜가 더 늦어지는데도 말이다. 그 이유인즉슨, 무슨 작물이든 해당 출하시기 전에 시장에 내 놓는 것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때문이란다. 언제부턴가 5,6월 봄딸기가 사라지고, 1월, 2월의 비싼 딸기가 제철 딸기처럼 보이게 된 것과 같은 모양일 것이다. 빠른 생장과 다량 출하를 위해 한 딸기비닐하우스엔 밤새 불이 켜져 있기도 하다. 어제 들은 얘기인데, 양파의 경우 줄기가 쓰러지고나면 뿌리가 더 많이 성장한다고 해서 줄기가 쓰러지게 하는 약도 있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의 먹거리가 작물의 자연성과 그 옛날 하늘과 땅을 잇는 농부의 진정어린 손길대신, 농부의 인위적인 조작.. 호미질 2012년 06월 01일 금 맑다 흐림 올해는 작년보다 풀 매는 일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만큼 밭일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에 비해서... 밭에 풀 매는 일에 쓰이는 농기구들 중에 우리집에 있는 것이 딸깍이, 괭이, 호미가 있다. 풀천지 형님은 손쟁기로 골 타면서 풀 매기를 대신하기도 하는데, 아직 우리는 그 만큼 좋은 땅이 되지 못해서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딸깍이는 서서 풀 맬 수 있도록 어느분이 고안해서 판매되는 것이고, 괭이랑 같이 지금까지 주로 내가 사용했던 것이다. 그런데 서서 괭이나 딸깍이를 사용하다보면, 쪼그려 앉아서 하는 호미질보다 덜 깔끔하다. 괭이나 딸깍이로 풀을 긁어내고 나서 또 풀을 골라 낼려면 한번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거나 뒤에서 호미질 하는 사람이 한번 더 손을.. 이전 1 ··· 212 213 214 215 216 217 218 ··· 2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