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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꽃따기 2012년 05월 17일 목 맑음 우리집 짓고 나면, 항아리에 효소를 담아보겠다던 민경엄마가 아카시아 효소를 담아 보겠단다. 우리집 짓는 것이 좀 더 시간이 걸릴듯 해서 그런지... 어느정도 바쁜일도 조금 정리가 되었고 해서 어제 오후에 잠시 산에 가서 꽃을 따 봤었다. 많이 펴 버려 어느정도 양이 될지 걱정이 되었었는데, 오늘은 주변 그늘진 산 속에 가보니, 아직 생생한 꽃들이 많았다. 유리병 하나는 효소를, 하나는 술을 담아 둘 예정이다.
큰일 두가지 2012년 05월 16일 수 맑음 이번주 들어 마을이 조용하다. 동네 아지매들의 모습이 간간이 보이긴 한데도, 웬지 조용한 느낌이다. 5월도 중반을 넘어가고 있다. 장모님이 하시는 말씀에, "뿌릴때 잠시 고생하고, 거둘때까지 놀면서 하는데, 너거는 와 그리 힘들게 하노??" 하신다. 비닐도 쓰지 않고, 농약도 치지 않고, 화학비료도 주지 않고, 기계로 로터리 한번 치지 않으며 농사하는 막내딸네가 항상 걱정이시고, 답답하신 모양이다. 처음 씨뿌리기전 비닐을 치면, 풀맬 일도, 수분날라갈 걱정도, 성장도 촉진시킬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겨울에도 미리 헛김매고, 틈틈히 풀을 맨다. 오늘은 감자밭에서 북주기를 마쳤다. 지난주부터 아침마다 가서 한 두둑씩 했었는데, 비 오기전에는 말라서 딱딱한 땅을 괭이로 긁..
밭 둘러보기 2012년 05월 15일 화 맑음 어제 내린 비로 하루종일 마음이 촉촉히 젖은 기분이다. 오늘은 아침 일찍 밭들을 꼼꼼히 둘러보았다. 먼저 산밭, 밀밭엔 밀꽃이 한창이다. 오랜 가뭄 끝에 어제 내린 빗방울도 한아름 안고 있다. 강낭콩(두벌콩)도 몇 군데 비어 있지만 잘 올라오고, 올 초 수확하고 남겨둔 우엉은 꽃대가 많이 올라와 있다. 곧 씨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작년 가을부터 참 많이도 심여를 기울였던 마늘이다. 항상 심을땐 간격을 넓게 심자고 했는데도 커가는 모습을 보면 비좁게 자라는 것 같아 후회가 된다. 지금은 한창 마늘쫑을 뽑아줘야할 시기이다. 마늘쫑 뽑다가 뿌리채 같이 뽑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땐 맴이 아파온다. 마늘쫑 큰 놈들은 종자용 마늘주아로 사용할려고 한다. 땅콩과 야콘, 양파가 ..
종이 휴대폰 아들놈이 종이를 가위로 오려 두장을 들고와서 핸드폰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예전 핸드폰 많이 만지던 실력으로 간단히 그려줬는데, 두장을 연결한다고 테이프를 붙였더니, 잘 접혀지지 않는다고 마구 운다. 이럴땐 참 난감해진다. ^^;;;
고마운 꿀맛 같은 봄비 어제 하루종일 내린 봄비는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단비였다. 내린비의 양도 적절했고, 바짝 마른 밭을 흠뻑 적셔주는 고마운 비였다. 이른 아침 둘러본 밭은 촉촉하고 생기가 넘쳤다.
빨갛게 익은 딸기 첨으로 빨갛게 딸기가 익었다. 큰아이 학교 마치고 올때까지 기다려서 새연이랑 하나씩 따 먹으라고 했다. 아이들이 작은 딸기지만, 한입씩 먹어보라고 하는데, 맛이 새콤달콤한 것이 참 좋았다.
5월, 노동의 계절 2012년 05월 07일 월 맑음 연일 일교차 심한 날씨다. 낮에는 무척이나 더워 한 낮에는 움직이기 싫어지기도 한다. 며칠전 민경엄마랑 밭에 심을 것들 얘기하다보니 두둑 만들것도 많고, 풀도 매야하고, 북주기도 해야하고, 민경엄마왈 5월은 노동의 계절이라고 한다. 사실 3월말 감자 심고나서 잠시 숨고르기 하다가 어느덧 4월 말이 되니 하루하루 골타고, 두둑 만드느라 바쁘다. 4월 중순부터 야콘과 땅콩 두둑 만들고, 생강, 고구마, 고추 두둑만들고, 심고, 오늘은 녹두랑, 참깨 두둑을 만들고, 녹두 파종하고 나니 오전 일이 끝났다. 일찌감치 만들어 뒀던 녹두 두둑에 오늘에서야 녹두 파종을 하였다. 아침 먹기전에 가본 감자밭에는 감자꽃이 곧 필려는 듯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꽃대를 꺽어줘야 알이 굵다고..
역마예술제 2012년 05월 05일 토 맑음 몇 달 전부터 영구형한테서 연락이 왔다. "몇년째 하동에서 자신이 연출한 마당극을 하는데, 우째 한번 보러 오지도 않는다"고... 이번에는 꼭 좀 보러 와 주면 안되냐고 했다. 항상 5월이 되면, 공연이 있는 줄 알면서도, 아니 그 전 몇년째 부산에서 하는 공연에도 한번 가보지 못해 죄스런 맘이 많았었다. 올해는 다시 형의 전화를 받고, 송구한 마음으로 달려가겠다고 얘길했었다. 하동!! 한번도 발 걸음하지 않은 곳이였지만, 출발하기전 웬지 포근하고, 아늑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다녀오고 나서 여운은 계속 갈 것 같다. 하동 나들이 같이 한번 떠나보자~ ^^ 차가 막힐것 같아 일찍 서둘러 출발하리라 며칠전 부터 마음 먹었었는데, 민경이가 표창장을 받는다고 합천읍으로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