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조급한 것인지
감자 싹이 올라오는 것이 더딘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오늘 아침 감자밭을 둘러보니 제법 모습을 드러낸 감자싹이 늘어났지만,
심은지 20일이 넘은 시점임에도 아직도 올라오지 않은 것이 많아 보입니다.
앞으로 남은 생육기간을 생각한다면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걱정이 되어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
어서 올라와주길 바래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고구마 두둑 만들기.
몇 개의 두둑을 만들다보니 계속 두둑과 두둑 간격이 좁아진다고
민새맘이 두둑간 간격을 넓혀달라고 합니다.
순 옮겨 심을때도 불편하다고 하는군요.
게다가 순이 자라게 되면 너무 빽빽하게 자랄 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서 이후부터는 두둑옆에 한줄 더 쟁기로 선을 그어 간격을 넓혔습니다.
널직하게 만드니 좁은 것 보다 작업하기도 훨 수월하네요. ^^
그런데 손쟁기와 괭이로 두둑 만들고 있으니,
자꾸 지나가시는 동네 분들이 입을 대십니다.
두둑 만드는데 힘들텐데 관리기라도 하나 장만해서 기계로 하라고...
이럴때일수록 난감합니다.
그냥 모른척 지나가시면 좋으련만...
자꾸 사람들 지나갈때마다 신경써지고, 예민해 지기도 합니다. ^^;;;
그나저나 굼벵이가 계속 나와서 걱정이 됩니다.
왜 굼벵이가 많이 나오는 건지
민새맘이랑 이런저런 얘길 나누어 보았는데요.
딱히 명확한 답은 없네요. ㅜㅜ
겨울에 한 쟁기질 방법에 문제가 있는건지,
작년 콩 심었을때 풍뎅이가 많았었는데,
그자리에 고구마를 심을려고 해서 그런건지,
나름 돌려짓기를 한다고 하는데 궁합이 맞는 작물로
돌려짓기가 되지 않는 것인지,
다른 곳에 고구마를 심어야할지 까지...
일단은 두둑은 계속 만들기로 했습니다.
땅콩 심을 밭의 풀을 매고 있습니다.
작년에 생강과 울금을 심었던 자리인데요.
대부분 호미로 캐기가 수월한 풀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민들레와 제비꽃은 좀 신경써서 뽑아냅니다.
워낙 번식력이 좋고,
뿌리로 번식을 잘하니 다 뽑아내지는 못하지만,
최대한 뽑아 낼려고 하면 힘이 듭니다.
민새맘이 한 통 가득 제비꽃과 민들레를 뽑아 담아 놓았습니다.
또 하나의 요주의 풀, 쇠뜨기.
이것도 한번 나기 시작하면 땅속 뿌리가 여기저기
많이 발을 내리기때문에 제거하기가 어렵습니다.
삽과 호미를 이용해서 최대한 뿌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뽑아내다보니
힘도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올해도 마을분들의 모든 농사가 조금씩 당겨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올해 첫 고구마를 심기 시작하시네요.
예년보다는 1주정도는 빨리 시작하시는 것 같습니다.
고구마 두둑을 만들다보니 우리도 가식해 놓은 고구마순을 옮겨볼까하는
마음이 동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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