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있는 꽃밭에
기다리던 목화꽃이 피었다.
하이얀 꽃이 넓은 잎 아래 틈사이로
부끄러운 듯 살짝 보인다.
수세미꽃은 참 넉넉하다
꼭 접시꽃처럼 넉넉한 꽃을 피운다.
오늘 오전 난각칼슘을 뿌려주다가
고개숙인 고추꽃만 보다가
얼굴 든 고추꽃을 보면서
그 동안 고추 열리는 것만 관심이 있었지
꽃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구나 생각했다.
동부도 긴 꼬투리와 함께
보라색 예쁜 꽃이 폈다.
여기저기 많이 핀 도라지꽃
꽃이 피기전 봉우리를 손으로 누르면
펑하고 터지면서 꽃잎이 펴지는 게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놀이가 된다.
마당 한 구석에 작년에 날려간 것인지
틈새에서 율무도 뭔가 피어 볼려나 보다
도시에서 살때는 길거리나 야산이나
공원에서 보이던 들꽃들이 시선이나
발길을 많이 잡았었는데...
시골에서는 내 손에 엄청 많이 뽑히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도시처럼 여기서도 주름잎이나 달개비(닭의 장풀)이
많다.
'시골살이 > 뿌리내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방리 가수데뷰~~ (0) | 2011.08.13 |
---|---|
아르바이트 (0) | 2011.08.11 |
산타할아버지 이모들 (0) | 2011.07.17 |
무궁화 (0) | 2011.07.14 |
첫 택배를 보내며... (0) | 2011.06.28 |
버들이의 죽음 (0) | 2011.06.13 |
농업인 건강보험료 지원 받는 법 (0) | 2011.05.31 |